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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세먼지 노출 피하는게 최선…외출 후엔 코·입, 물로 헹궈야

이병문 기자
입력 : 
2018-03-29 17:53:31
수정 : 
2018-03-29 19: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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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황사 대처요령
연초부터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이어 3월 말부터는 황사까지 시작돼 호흡기 질환 및 눈병, 알레르기성 비염에 비상에 걸렸다. 일본 최고 초미세먼지 권위자인 이노우에 히로요시 교수(의학박사)는 "초미세먼지는 담배의 3대 유해물질인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에 이어 제4의 해로운 물질"이라며 "초미세먼지는 은밀한 살인자"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미세먼지를 대기오염과 함께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위험한 미세먼지와 황사는 공기에 섞여 있어 노출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한병덕 고려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황사는 감기, 천식, 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과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건성안 등 눈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황사가 심한 3~4월 전후에는 야외운동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특히 호흡기관인 코와 입은 물로 자주 헹궈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몸 밖으로 가래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기관지 확장 작용이 있어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는 테오필린 성분이 많은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숨을 쉴 때는 가급적 입보다 코로 쉬는 게 좋다. 상당수 사람이 코로 숨을 쉰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실제는 약 90%가 입으로 숨을 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고,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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