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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인터넷신문인의 밤 '국회 의정대상'…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노고

"국회의원 일 좀 하라고 해."

정치부 기자로서 주변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일정은 누구보다 숨가쁘다. ▲상임위원회 법안발의·심사 ▲임시·정기국회 법안 처리 ▲정부 예산안 심사 ▲의원총회 등 정당 행사 ▲지역민원 해결 ▲입법토론회·조찬행사·포럼 ▲정부감시(국정감사) 등만 감안해도 국회의원에게 24시간은 부족하다.

국내 5대 언론 단체 중 하나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메트로신문은 이날 수상 의원 28명 중 일부를 만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뒷 이야기와 소회를 들었다.

[b]◆민병두 의원 "대한민국 정치, 병목현상 치료해야"[/b]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금융업계 발전·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 중진이자 20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민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효율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소회했다. 여야 정쟁을 지적한 것이다. 올해 정무위원회는 어느 상임위원회보다 여야 갈등이 크기도 했다. P2P(개인 간 거래) 금융시장 관련 법과 금융·산업계 숙원인 데이터 경제 3법 등 중대 법안이 모두 정무위에 있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의 사모펀드 논란을 두고 여야가 대치전선을 확대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여야 갈등에 대해 "병목현상이 심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며 "앞으로 바뀌어야할 부분이고, 개선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4학년 2학기라 아직 취업 확정이 안됐다"며 "취업준비생인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b]◆김현아 의원 "격변의 20대 국회, 힘든 과정 없으면 발전도 없어"[/b]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이자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현아 의원은 초선임에도 당내 부동산·교통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김 의원은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어린이 통학버스 좌석 안전벨)' 도입 의무화와 전·월세 세입자 보호, 도시재생 등의 입법활동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 의원은 특히 원내대변인으로서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내놓는 제도를 견제하며 수많은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 내 모든 게 힘들었다"면서도 "힘들었던 시간이 사실 제게는 너무 고맙다"고 소회했다. 또 "20대 국회는 격변의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힘들었지만, 정치는 힘든 과정이 없으면 전혀 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이 한 쪽으로 쏠리고, 양극단으로 가고 있을 때 중도를 표방하는 언론이 나서줘야 중도 정치도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b]◆김수민 의원 "청년의 목소리가 다수가 될 수 없었던 현실"[/b]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20대 국회 최연소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청년고용촉진·남녀고용평등을 위한 입법활동과 체육계 성폭력 2차 피해 보호법을 대표 발의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젊은 세대답게 "인터넷·온라인을 통해 국민과 현장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받고, 현안에 대한 실시간 토론으로 정책과 법안을 만들었다"고 소회했다.

김 의원에게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숙제는 '청년의 목소리가 다수가 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김 의원은 "청년 국회의원으로서 청년 입장을 대변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수가 잡히지 않았다"며 "마이너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김 의원은 '언론계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사실과 진실이라는 부분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에 기반한 심층취재를 통해 소신있고 진실된 보도를 하는 자정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임이자 의원 "입술 부르틀 정도로 일만"…노력은 성과로 다가왔다[/b]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고용노동심사소위원장을 맡으며 일선에서 노동법안 처리에 나섰다.

임 의원은 "노동자와 사용자, 주요 두 계층 간에 균형을 맞춰야 했던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환노위에서의 활동 소감을 전했다. 임 의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조합과 경영진 설득을 위해 발로 뛰며 노동계 개선에 힘썼다.

특히 환노위가 국회를 통과시키고 국정에 도입한 법안 중 하나는 이른바 '김용균법'이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가결을 위해 임 의원은 여야 중재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임 의원은 이날 "지난해 성탄절에는 입술이 다 부르틀 정도로 일만 했다"고 추억을 회상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b]◆노웅래 의원 "지금 이 순간에도 민생법안 방치…걱정스럽다"[/b]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인터넷신문인의 밤' 20대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민 의원과 마찬가지로 올해 3선 중진으로 의정활동을 보낸 노웅래 의원은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과방위도 어느 때보다 긴급하고 생동감 있는 의회정치가 벌어진 곳이다. 지난해 말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으로 관련 입법 논의가 치열했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범죄 예방에 대해서도 발맞춰 나아가야 했다.

노 의원은 그럼에도 "국회 사정으론 의정대상을 받기엔 너무나 민망하다"며 "지금도 여야 간의 극한 대치와 갈등, 불통으로 국회에는 수많은 민생법안이 방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 의원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법 개편안을 언급하며 "내년 21대 국회에선 정치의 틀을 바꿔서라도 승자독식의 구조, 지역주의 정당, 민심을 반영하지 않은 의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내년에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며 "내년 4월 이후에는 더 넓은 자리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4월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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