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두달 만에 거리로 “죽기를 각오”…‘4+1’ 물밑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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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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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고 여야가 선거법을 논의할 시간을 벌었지만, 대화는 멈춰 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선거법 반대 여론전을 벌였고, 민주당은 한국당을 빼고 다른 야당과 선거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대 악법 저지하여 대한민국 살려내자!"]

두 달 만에 열린 자유한국당의 장외 집회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겨냥했습니다.

'독재 완성을 위한 양대 악법'인 만큼 죽기를 각오해 막겠다고, 황교안 대표는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좌파 독재가 오면 우리가 제대로 살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당은 또,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연관 짓는데도 당력을 모았습니다.

민주당은 장외 정치 선동, 적반하장이라고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이 반대와 방해만 일삼는다면서, 검찰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협상은 더 어렵다고 보고 내일, 선거법을 상정해, 19일에는 처리한다는 시간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관건은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반발 속에 단일안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입니다.

[박예휘/정의당 부대표 : "정말 캡 같은 소리 집어치우십시오. 사실상 민주당 혼자만의 셈법을 4+1 다른 소수 야당과 함께 반강제로 밀어붙이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다만, 물밑에서는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의 상한선(캡)을 내년 총선에만 적용하기로 하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민주당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과 야당의 '4+1협의체'는 오늘 원내대표급 회동을 통해 이견 조율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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