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3대 농단' 겨냥…"드러나면 정권 끝난다"

입력
기사원문
강현태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선거농단·감찰농단·금융농단 강력 규탄
황교안 "대통령 어디까지 알았는지 국민에게 보고해야"
심재철 "공수처 있었다면 3대 농단 안 드러났을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및 당원, 지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선거농단 감찰농단 문 정권을 심판하자!"
"3대 게이트 밝혀내고 대한민국 지켜내자!"

'우리가 대한민국이다'는 대형 걸개 앞에 모인 20만명(자유한국당 추산)의 인파가 청와대가 있는 인왕산을 향해 규탄 구호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은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국당의 장외 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닷새 후인 지난 10월 19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도 공범이다', '친문인사 국정농단', '밀실야합예산 국민심판' 등의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한국당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 무마 의혹(감찰농단)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 의혹(선거농단) △친문인사의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금융농단) 등을 '3대 농단'으로 규정하고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을 하나하나 밝혀내 국민에게 폭로하겠다"며 "다 드러나면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나라를 망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한국당이 그렇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폭도, 폭주, 폭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고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그대로 둘 수 있겠느냐.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문 정부의 3대 농단을 언급하며 "친문 핵심 세력들이 청와대에 모여 퍼주고, 막아주고 있다. 윤건영, 백원우, 조국, 김경수뿐 아니라 그 배후에 누가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어디까지 알았는지 국민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며 "국정농단에 대해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및 당원, 지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3대 게이트의 문이 열리는 날 문재인 정권은 끝장이 날 것"이라며 "3대 농단을 국민과 한국당의 힘을 합쳐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만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다면 3대 게이트는 절대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수처는 공포처다. 수사와 기소를 휘어잡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선 "(현 정권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해 (문 대통령의) 30년 친구 송철호를 당선시켰다"며 "선거에 개입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그 자체를 파괴하는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선 "감찰을 중단시킨 이 정권의 실책과 부정부패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아주 친하다고 한다"며 "이 병원이 은행에서 1400억원이나 되는 뭉칫돈을 대출받았다. 대출받을 요건이 안 되는데도 대출을 받았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날 집회에선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 전 시장의 규탄사도 이어졌다.

김 전 시장은 "이 못된 정권, 사악한 정권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선거공작을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였다"며 "문 대통령의 30년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을 구하기 위해서 그 짓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조국 전 민정수석은 중간 연락책일 뿐"이라며 "그 배후에 누가 있겠나. 확실한 몸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및 당원, 지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