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 고속도 다중추돌…7명 사망·3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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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15. 오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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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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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운전자 7명이 숨졌고 30여 명이 다쳤는데요, 추운 날씨로 인해 도로에 얇은 빙판인 '블랙 아이스'가 생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완전히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어제 새벽 4시 40분쯤,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 서군위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20여 대가 추돌해 5대의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약 50분 뒤인 새벽 5시 반쯤에는, 약 4㎞ 떨어진 반대편 방향 차선에서 20여 대가 또 연쇄 추돌했습니다.

[사고 화물차 운전기사/음성변조 :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밀렸고, 좌·우측으로 흔들렸고 내가 내려서 바닥을 밟는 순간에도 미끄러워서 넘어질 정도로 완전히 빙판이었습니다."]

이 두 사고로 차량 40여 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차량 운전자 한 명이 대피하려다 교각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새벽부터 내린 비가 얼어,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길어진 상태였습니다.

밤사이 도로가 얼어붙어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사도 심한 탓에 미끄러진 차량은 곧바로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정창환/경북 의성소방서장 : "간밤에 내린 비가 그대로 얼어서 빙판길이 됐습니다. 그것 때문에 다중 추돌 교통사고가 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고속도로 운영사를 대상으로 도로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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