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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빚투'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 개그우먼 김영희가 '빚투' 논란 이후의 삶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김영희는 "긴 공백 기간을 겪고 있다. 자의는 아니다"고 말하며 "연예인들은 몇 가지 등급으로 나눠진다. A급, B급, C급. 그리고 그 안에서 호감과 비호감으로 나뉜다. 난 C급에서 B급 언저리에 있는 비호감 연예인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난 음주운전, 도박, 마약 이런 법적으로 어긋난 행동 하나없이 늘 비호감 톱5 안에 한결같이 들고 있다"며 "비호감 연예인으로 사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선행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길에 휴지가 떨어져 있어도 함부로 줍지 못한다. 누가 보면 버리는 걸로 보일까봐"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영희는 "이런 내가 작년 겨울 남들보다 무척 추웠다. '빚투'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지금은 원만하게 해결이 됐다. 그 당시 많이 실망하셨던 분들 또 상처를 드렸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이런 일을 겪다 보니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오더라. 래퍼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가사에 쓰고 속이라도 시원하고, 배우들은 슬픈 연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난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드려야 하는 개그우먼이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그 일이 있고 많은 지인들과 친구들이 위로를 해줬다"며 "배다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집에 가서 많이 울었다. 그런데 아주 선한 얼굴로 그 친구가 위로해주더라. '영희야 울지마, 너 어차피 비호감이잖아. 호감일 때 이런 일 터지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니'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난 끝까지 비호감 연예인으로 살 계획이다. '날 비(飛), 호감'"이라며 "호감으로 날아가기 위해 열심히, 또 건강한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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