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 쏟은 미래에셋…"성장성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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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16.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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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발표 금액보다 40% 늘린 8000억 투자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페이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데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 1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한 8000억원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이 금액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된 총 금액(약 5800억원)보다 40%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통주21만4477와 전환우선주 21만4094주 등 약 8000억원 규모의 42만8571만주를 제3자 배정 방식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내년 1월15일이다. 신주 물량은 미래에셋대우를 주축으로 미래에셋캐피탈·생명·펀드서비스 등 미래에셋 계열사가 전량 인수한다. 국내 테크핀(금융기술)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에 참여한 계열사와 신주배정 주식 수는 순서대로 미래에셋대우(36만4227주), 미래에셋캐피탈(2만6810주), 미래에셋생명(2만6810주), 미래에셋펀드서비스(1만724주) 등이다.

이같은 과감한 투자에 대한 이유는 미래에셋이 네이버파이낸셜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애초 올해 7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투자 발표 시에는 5000억원을 거론했지만 실제로 투자한 금액은 이보다 높은 8000억원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 관계자는 "해당 업계에서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네이버페이를 운영 중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 단행"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측은 투자 금액이 변동된 데에는 최종 투자 금액 결정 과정에서 알리바바의 금융업 진출 사례가 밑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2014년 금융사업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을 설립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대출, 보험, 개인 신용평가 등의 금융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자회사는 기업가치 1500억 달러(약 176조원)규모의 글로벌 최대 금융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알리페이의 사업모델을 참고해 미래에셋 역시 네이버페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의 투자금액이 가장 큰 이유는 자산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네이버페이는 네이버가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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