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바이오M&A는 필수,대기업이 선봉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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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16. 오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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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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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 유니콘기업, 에이프로젠 선정
- 김재섭 대표,바이오전문가이자 4개사 합병 M&A고수
- "실탄 충분한 대기업 나서 M&A해야 제약강국 가능"

[이데일리 류성 기자]“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이제는 대기업들이 적극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 거의 예외없이 글로벌 제약사들은 M&A로 덩치를 키워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업계는 그야말로 M&A 무풍지대로 남아있다. 바이오강국으로 가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국내 11번째 유니콘(Unicorn)기업으로 선정,발표한 에이프로젠의 김재섭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강국으로 퀀텀점프를 하려면 M&A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며 그 선봉은 대기업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력이 열악한 전통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기업은 M&A에 적극 나설 여력이 없어 실탄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메기’역할을 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유니콘기업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CB인사이츠는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하면서 이번에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은 대부분 IT 기반 기업이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바이오산업의 잠재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품화에 성공한 기업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를 받고있다.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파트너인 일본 니찌이꼬제약이 글로벌 판권을 갖고 이 회사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최초로 개발한 기업은 에이프로젠이다. 지난 2004년 이수앱지스(086890)에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했다. 이후 신약개발에 매진하느라 복제약의 일종으로 볼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는 뒷전이었다.”

김대표는 바이오 전문가이자 카이스트 교수라는 명성에 안주하다보니 가장 앞선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개발해놓고도 결과적으로 수년간을 방치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생물학으로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박사학위를 받고 카이스트 생명공학과 교수를 역임한 바이오 전문가이지만 업계에서는 대표적 ‘M&A 고수’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H&G,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 등 4개사를 인수해 턴어라운드를 성공시켰다는 평가다.

국내 11번째 유니콘(Unicorn)기업으로 등극한 에이프로젠의 김재섭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강국으로 퀀텀점프를 하려면 M&A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며 그 선봉은 대기업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류성 (sta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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