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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 버전에서는 한돌뿐이 아니라 지금 전 세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들이 2.0 버전을 돌파했다”라고 덧붙였다.
18일 이세돌 9단은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서 한돌에게 92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번 대국은 3번기 치수고치기로 진행되고 있다. 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했다. 첫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승리했기 때문에 2국에서는 호선으로 대결한다.
김만수 8단은 한돌의 실력에 대해 “한국에서 제일 잘 둔다는 또 중국에서 제일 잘 둔다는 프로기사 5명이 붙은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모두 졌다. 차이가 꽤 많이 벌어졌을 정도로 모두 다 졌다. 그래서 한돌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은 모두에게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한돌이 일부러 져준 거 아니냐’는 루머엔 “그건 괴담이다. 2016년에 알파고가 4국을 이세돌에게 졌다. 그런데 그때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현재 바둑이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의 최전선에 있다. 그동안 3~4년 제가 쭉 지켜보니까 지금 한돌의 입장은 중국의 절예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제일 앞서 있다. 한돌도 절예를 따라잡기 위해서 굉장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마이너스 상황에서도 과연 오류 없이 잘 굴러갈 것인가. 이 경쟁을 지금 세계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에 승리할 수 있던 요인에 대해 김만수 8단은 “독특한 성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분야의 고수들은 위험 요소를 다 파악하지 않냐. 바둑에서도 어떤 위험한 부분들이 있으면 다 일부러 피한다. 즉 우리가 운전을 하다가 새벽에 안개가 끼면 속도 줄이지 않냐. 위험한 상황에 돌진하지 않는데 이세돌 9단은 약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면 그 안개 속을 뚫어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의 단점이 뭐냐 하면 경험을 했던 것들은 100% 잘하는데 학습량, 즉 경험해 보지 않았던 것들은 오류가 난다. 그래서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의 오류를 잡는 일종의 AI 감별사가 된 그런 비결이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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