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사진=한게임바둑>
▲ 이세돌 9단 <사진=한게임바둑>

[폴리뉴스 김윤진 기자] 한돌이 이세돌을 얕보다 패배했다. 그러나 19일 대국은 ‘호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설욕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호선은 양자 공평한 조건에서 겨루는 방식이다. 다전제에서는 흑돌을 번갈아 잡는다는 의미도 있다.

이세돌 9단은 18일 열린 NHN AI ‘한돌’과의 첫 대국에서 92수 불계승을 거뒀다. 다만 이세돌 9단이 두 점을 깔고 유리하게 시작하는 ‘접바둑’을 뒀다. 한돌이 패했지만 변명의 여지가 있던 셈이다.

한돌은 지난해 12월에도 프로기사들과 호선 대국을 벌였다. 상대는 국내 바둑 랭킹 상위 다섯 명이었다. 결과는 모두 한돌의 승리였다. 이때는 실물이 아닌 PC로 경기가 펼쳐졌기 때문에, 기사들이 억울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경기에는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김지석, 신민준, 신진서, 이동훈 9단 등이 나섰다. 당시 박정환 9단은 “한돌은 정통파로 느껴졌다. 평범하게 천천히 맞춰 가면서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정확한 응징으로 파고들고 찔러왔다”며 소회를 남겼다.

제1국이 열리기 전,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돌의 전승을 점쳤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이긴 뒤로는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이세돌 9단과 한돌의 대국은 19일과 21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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