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이전 이유…시장 상인회 '갑질' 의혹

입력2019.12.19. 오후 5:08

수정2020.03.18.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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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제(18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겨울 특집 포방터 돈가스`편이 방송됐습니다. 백종원은 돈가스 가게의 제주도 이전을 언급하며 "다들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파장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방송에서는 말 못한다"고 해 이전한 이유가 따로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포방터 상인회가 돈가스집을 상대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등 갑질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포방터 상인회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상인회 회장 정용래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돈가스집 사장 부부에게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돈가스집이 잘 되기 시작할 때 대기실 등 각종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백종원이 언급한)파장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자신을 포방터시장 상인이라고 소개한 이가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작성자 A 씨는 "포방터 시장에 입점을 하게 되면 상인회에 가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텃세가 심했다"면서 "가입 초기 비용으로 10만원을 내고 그다음부터 다달이 2만원씩 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포방터시장 내 점포가 약 50개 정도 되는데 매달 2만원씩 100여 만원의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돈으로 포방터시장 활성화를 위해 돈가스 집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지, 돈가스집 사장이 5평도 안되는 대기실에 월 70만원씩 내야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골목식당)촬영 후에 손님들이 돈가스집만 찾아 일부 시장 상인들이 배아파했다"면서 "결국 (돈가스집)사람들을 몰아내 다른 지역으로 보내버렸다"고 폭로했습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 잘되는 건 죽어도 못보는구나. 포방터시장 절대로 가지 말자"(qhde****), "잘되는 돈가스집 도와서 주변상권도 살아날 수 있도록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야지"(swee****), "얼굴 팔리기 싫어서 출연하지 않았으면서 돈은 벌고 싶은 마음은 도대체 무엇인가"(ssy0****)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한편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새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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