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400억원의 자금 조달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3일 밝혔다. 12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각각 1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는 전환사채 발행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이치엘비는 제약·바이오그룹으로서의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자회사 LSKB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곧바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015년 12월 제약·바이오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2016년 LSKB 지분 인수, 바이오 전문 밴처캐피탈 엘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설립, 제약 유통회사 신화어드밴스 인수, 미국 신약개발사 살라리우스와 베타캣으로부터 항암 신약 2종의 한국 권리 확보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는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 및 전문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조설비를 확보할 것"이라며 "또 현재 막바지 임상이 진행 중인 바이오인공간과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 가속화 및 추가 신약후보물질 확보 등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