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맺힌 39년…"이번에는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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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20.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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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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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실종된 시민은 신고된 사람만 4백 명이 넘습니다.

그동안 이들이 암매장된 곳으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해서는 발굴 작업이 계속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왔는데 과연 이번 발견이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80년 5.18 민중항쟁 당시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가족을 잃었습니다.

아들 딸의 주검이라도 확인한 유가족들은 그나마 위안을 삼았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된 시민들은 40년 가까이 시신이라도 찾아보려고 전국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귀복/5.18 행방불명자 가족(지난해 5.18 기념식)]
"아무리 찾아도 한 번 간 아들은 오지 않고 소리도 없습니다."

5.18 항쟁 기간 동안 행방불명된 것으로 신고된 실종자는 448명.

이 가운데 84명이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식 행방불명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계엄군에 의해 살해된 뒤 암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2002년부터 암매장이 의심되는 광주 광산구 소촌동 등 9곳을 차례로 발굴했습니다.

특히 재작년과 작년엔 암매장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던 화순 너릿재와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부 발굴 과정에서 유골이나 유품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5.18 희생자로 판명되지는 않았습니다.

[광주시 5.18선양과 관계자]
"전부 9군데를 발굴했는데 그나마 유골이 나온 데는 2002년에 진행됐던 두 군데만 나온 걸로 돼 있거든요."

지난해 제정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은 발포 책임자 규명 등과 함께 암매장과 행불자 규명을 핵심 과제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암매장 발굴과 행불자 조사에 성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림(광주))

이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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