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부산] TKO승 정찬성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서울 대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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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19-12-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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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가 상대로 1라운드 TKO승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

에드가와 혈투를 벌인 정찬성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4일 일찍 받았다.
 

옥타곤 인터뷰를 진행 중인 정찬성[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은 12월 21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파이트나이트부산’(이하 'UFC부산') 페더급 메인이벤트에서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상대로 3분18초만에 TKO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에드가와 25분 동안 싸우고 싶었지만, 짧은 경기 시간에 아쉬웠다. 오히려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10주라는 시간 동안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훈련했던 날들이 생각난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찬성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라 부담이 많았다. 해외 경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등장할 때 관중을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관중석에서 휴대전화 손전등을 하나씩 키기 시작했다. 광란의 전주곡이 흘러나왔다. '좀비, 좀비' 정찬성의 등장에 부산은 환호했다. 부산사직실내체육관이 "좀비"를 외쳤다. 영화와 달랐다. 옥타곤에 오른 좀비는 링에 쪼그려 앉아 땅을 쓰다듬없다. 그리고 괴성을 질렀다. 관중도 따라서 소리를 질렀다. 옥타곤에 태극기가 걸렸다.

뒤를 이어 에드가가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했다. 좀비 사냥에 나선 그는 결의에 찬 눈빛을 보였다. 경기장으로 단박에 뛰어들었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 손을 번쩍 들며 옥타곤을 배회했다.
 

결정적인 정찬성의 펀치[사진=연합뉴스]


1라운드 심판이 메인 이벤트의 시작을 알렸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서로 간격을 좁혔다. 몸놀림은 에드가가 더 빨랐다. 정찬성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박혔다. 그대로 쓰러진 에드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안면에 타격을 이어갔다. 경기장은 환호했다. "좀비"에 맞춰서 펀치를 날렸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TKO.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경기를 선사할 수 있어 기뻤다. 다음에는 서울에서 만납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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