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탕평 인사'…차기 경찰청장 윤곽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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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23.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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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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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섭·이은정 등 치안정감 3명 승진·전보
치안정감 출신 경찰대 4명·간후보 1명 등
이은정, 치안정감 승진…성평등 기조 반영
본청 차장 장하연…국정 철학 이해도 높아
내년 차기 경찰청장 후보 경쟁 구도 전망
치안감 5명 승진…김교태·임용환 등 승진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23일 치안정감 여섯 자리 가운데 세 자리를 교체하는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 탄생 등이 주목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이준섭 경찰대학장을 인천경찰청장으로 수평 이동하고 이은정 중앙경찰학교장을 경찰대학장, 장하연 광주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에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냈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 2번째 고위직인 치안정감 여섯 자리 가운데 세 자리가 교체됐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자리에 보임되며 차기 청장 후보군이기도 하다.

이번 고위직 인사는 출신 지역과 입직 경로가 고루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당초 지난달 말께부터 예상됐으나 정부 행사 등으로 인해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고 한다.

이번 인사 대상자 출신 지역은 이준섭 청장 경북 의성, 이은정 학장 서울, 장하연 차장 전남 목포 등이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경남 남해,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광주,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경남 합천 등을 고려하면 치안정감 출신지는 다소 고른 편으로 평가된다.

입직 경로 기준 치안정감 구성은 경찰대 4명(배용주·이용표·김창룡·장하연), 간부후보생 1명(이준섭)이다. 이 학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며 경사 특채로 입직했다.

종전 구성은 경찰대 4명(임호선·배용주·이용표·김창룡), 간부후보생 2명(이준섭·이상로)이었다.

이번 인사 이후 임호선 경찰청 차장과 이상로 인천경찰청장은 조직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임 차장 거취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선이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해진다.

이번 인사에서는 역대 두 번째 여성 출신 치안정감이 탄생했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조직 내 성평등 기조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상향된 여성 경찰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 등이 존재한다.

이 학장은 지난해 역대 두 번째 경찰청 여성 국장이 된 이후 이번 인사에서 입직 31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최초 여성 치안정감은 이른바 '여경 대모'로 불렸던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이다.

경찰청 차장에 조직 내 정보통이자 현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장 차장을 선임한 것은 수사권 구조 조정 등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대응 연속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치안정감 구성을 통해 차기 경찰청장 경쟁 구도를 미리 내다보는 시선도 나타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 임기는 내년 7월 말까지로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인데, 보통 차기 후보군으로는 그 시기 치안정감들이 주로 꼽힌다.

이날 경찰은 치안정감 인사와 함께 5명 규모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치안정감까지 합하면 모두 8명 규모로, 지난 7월 대상자가 1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사에 해당한다.

먼저 지난 7월 인사에서 직무대리를 맡았던 김교태 경찰청 기획조정관, 임용환 서울경찰청 차장, 남구준 사이버안전국장 등 3명이 치안감이 됐다. 강황수 경찰수사연수원장과 윤동춘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등 2명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치안감 보직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치안감 보직 인사에서는 이미 퇴직 의사를 보였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후에는 경무관, 총경 등 후속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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