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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리뷰]'캣츠', 신선함보단 낯선…퍼포먼스로도 채우지 못한 서사의 느슨함

영화 '캣츠'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뮤지컬 ‘캣츠’가 스크린으로 옮겨왔지만, 뮤지컬의 명성을 이어가지는 못할 듯하다.

영화 ‘캣츠’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 T.S 엘리엇이 남긴 유일한 동시집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라는 원작 아래 탄생한 동명의 뮤지컬이자,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온 뮤지컬 명작 ‘캣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해당 영화는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과 ‘캣츠’, ‘오페라의 유령’의 레전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져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치솟았다.

영화 '캣츠' 스틸
주인에게 버림받고 하루아침에 젤리클 고양이들 무리와 함께 하게 된 ‘빅토리아’의 눈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빅토리아’는 뮤지컬 원작에도 등장하지만 넘버도 없을 만큼 스토리 측면에서는 중요한 캐릭터가 아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이 캐릭터를 확장, 성장담으로 꾸렸다. 이에 뮤지컬을 보지 못한 관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무엇보다 ‘캣츠’는 ‘레미제라블’과 달리 강렬한 서사는 없는 퍼포먼스 위주의 뮤지컬인 가운데 톰 후퍼 감독은 원작에 충실, 퍼포먼스에 힘을 싣고자 했다.

이에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이드리스 엘바,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주디 덴치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로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프란체스카 헤이워드가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어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영화 '캣츠' 스틸
하지만 퍼포먼스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다 보니 서사 면에 있어서는 빈약해 깊이 없이 밋밋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영화적인 재미를 살리지 못했다. 퍼포먼스 역시 흥을 돋울 만한 순간이 거의 없다. 뮤지컬 영화임에도 퍼포먼스만 나열되다 보니 같이 리듬을 타게 되기보다는 지루할 뿐이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조차 실사화되고 있는 시대에 인간 몸에 고양이를 더한 비주얼이 낯설어 불편하게 느껴진다. 흉측하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 젤리클 고양이들의 세계에 관객들이 완전히 놓이지 못하게 되니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익광고를 흉내낸 듯한 엔딩에서는 실소가 터진다.

그럼에도 뮤지컬 ‘캣츠’의 대표곡이자 전세계가 사랑하는 명곡 ‘Memory’를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은 가슴이 벅찰 만하다.

연출을 맡은 톰 후퍼 감독은 “고양이 캐릭터 외모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우리가 만들어낸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 시도다 보니 관객들이 놀랄 수도 있겠지만, 마법과 같은 여정에 함께 하며 즐겨주면 좋겠다”며 “뛰어난 음악적 퍼포먼스가 많이 있고, 좋은 메시지가 있어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캣츠’가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관객몰이에 힘입어 ‘레미제라블’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늘(24일).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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