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로 5명 부상…잇단 사고에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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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2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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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독자 제공
24일 오후 1시 14분쯤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사진)가 발생했다.

폭발은 페로망간공장 옆 배열 발전기의 축열 설비 시험 가동 중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다.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 A(54)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후 2시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이순신 대교가 흔들리는가 하면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사고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광양시청에서도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 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순신 대교는 교통 통제가 해제돼 통행이 재개됐다. 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화염과 그을음으로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가동을 하지 않는 폐열발전기를 시험하던 중 갑자기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유류 배관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7월 1일에도 정전이 발생해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이 중단돼 주민 불안을 키웠다. 제철소 내부에 설치된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는 작업 중 정전이 발생해 코크스로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나 폭발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검은 연기가 인근 태인동과 금호동에 퍼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광양=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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