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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태석 신부 삶 조명한 영화 ‘울지마 톤즈 2:슈크란 바바’

고 이태석 신부.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 제공.
10년 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선교사 고 이태석 신부가 은막을 통해 영상으로 돌아왔다.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그가 영화 ‘울지마 톤즈 2:슈크란 바바’로 우리들 앞에 다가왔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시네마에서 열린 ‘울지마 톤즈 2:슈크란 바바’ 시사회는 우리가 왜 그를 기억해왔는지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영화 시사에 앞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천국에 계신 이태석 신부와 함께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큰 은총이고 행운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울지마 톤즈 2:슈크란 바바’를 연출한 강성옥 감독은 “이태석 신부를 10년 전 떠나보내며 많이 안타까웠고 많은 이들이 슬퍼했다”며 “선한 눈빛과 따뜻한 미소, 언제나 유머로 우리 친구가 돼 준 이태석 신부와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1편에 미처 담지 못했던 기적의 이면, 그를 옆에서 지켜봤던 이들의 기억과 목소리가 오롯이 담겼다.

영화는 고 김수환 추기경에게서 사제품을 받은 젊은 이태석으로 시작해 톤즈와 부산, 서울을 오가며 고인의 생전 기록을 조명한다.

속편의 부제인 ‘슈크란 바바’는 수단에서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무력 충돌을 빚었던 남수단과 북수단이 2005년 평화협정을 맺은 것을 기념해 이태석 신부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청중 앞에서 슈크란 바바를 직접 부르며 알려주고, 허밍을 함께 넣는 이태석 신부 모습에서 세상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찾고자 했던 이들의 얼굴이 교차한다.

시사회에는 고인의 제자였던 토마스 타반 아콧이 아내와 함께 자리해 생전 스승 모습을 마주했다. 토마스는 남수단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가 세운 학교를 졸업한 뒤 그의 권유에 따라 부산 인제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했다. 작년에는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정식으로 의사가 됐다.

이태석 신부가 2010년 1월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생전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사이자 의사, 교사, 음악가, 건축가로 헌신적인 활동을 했던 그의 영상과 사진이 묶여 영화 ‘울지마 톤즈’가 만들어졌다.

영화 속 그는 고난에도 늘 웃는 모습이었다. 그의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었던 톤즈에 기적을 일궈낸 이태석 신부는 서로를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성직자였다.

‘울지마 스톤 2:슈크란 바바’는 내년 1월 9일 공식 개봉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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