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민 중부발전 항의방문…"동백정 해수욕장 즉각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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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26.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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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 본사 항의 방문한 서천군민[서천 범군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서천군민들이 26일 한국중부발전을 항의 방문해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의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백정 복원사업 범군민대책준비위원회와 신서천화력 주민대책위원회 위원 6명은 이날 보령에 있는 중부발전 본사를 방문해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사업에 즉각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신은성 범군민대책준비위 집행위원장은 "중부발전은 2012년 기존 서천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신서천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인근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채 발전소 건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중부발전 사장이 서천군민에게 즉시 사과하고 진정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사장 퇴진 운동과 함께 사기죄로 고소하고,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중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성돈 주민대책위원장도 "군민 힘을 모아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중부발전 본사 항의 방문한 서천군민[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 범군민대책준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군은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행정행위 중단을 예고했다.

군은 이날 '신서천화력발전소 해상공사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와 실시계획 승인사항 실태조사를 위해 현장 방문에 나설 계획'이란 내용의 공문을 중부발전에 보냈다.

중부발전은 2012년 3월 서천군과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이행 협약'을 체결하면서 1984년 서천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로 사라진 동백정 해수욕장을 2023년까지 원형과 가깝게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동백정 해수욕장은 일제 강점기 개장한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으로, 1970년대에는 피서객이 충남에서 보령 대천해수욕장, 태안 학암포해수욕장에 이어 많았다.

발전소 건설로 사라진 동백정 해수욕장 옛 모습[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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