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과학기술장관 7년여만에 회담…"2020년 과학기술협력 혁신의 해 선언"(종합)

입력
수정2019.12.26. 오후 1:56
기사원문
이진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기영(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중국 왕즈강 과학기술부장, 일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성 장관과 함께 회의 의사록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한·중·일 과학기술정책을 이끄는 수장들이 26일 7년여 만에 만나 미세먼지, 해양플라스틱, 돼지열병, 조류독감, 이상기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또 내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협력 협력의 해로 선언함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2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지 7년 8개월여 만에 3국의 과학기술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한중일 과기장관회의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해양오염, 전염병 등 동북아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격년마다 순차적으로 개최(한국→일본→중국)하는 정부 간 회의체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국제회의센터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연계돼 더 힘이 실리게 됐다.

3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각국의 과학기술정책을 공유하고, 3국의 연구기관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한·중·일 과학기술정책 세미나’와 ‘아시아 연구지원기관장 협의회(A3 Foresight Program)’의 성과를 보고받고, 관련 기관을 격려했다.

또 미세먼지, 전염병, 지진 등 3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 협력 프로그램(JRCP : Joint Research Cooperation Program)’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세부사항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서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통해 3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세계는 미세먼지 해양플라스틱, 돼지열병, 조류독감, 이상기후 등 다양한 자연재해에 직면했고 동북아도 재난에서 자유롭지 않다"라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3국이 공동으로 효율적인 대처 방안 마련하기 위해선 3국의 우수한 과학자가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3국의 관계 개선, 과학기술 교류,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기영(앞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중국 왕즈강 과학기술부장, 일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성 장관과 함께 회의 의사록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26. bjko@newsis.com


이어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이 입을 열었다. 하기우다 대신은 "7년 반 만에 개최된 이번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가 과학기술 분야 넘어 3개국의 미래 지향적인 관계 구축에 의미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이 중국에서 받은 연구자가 가장 많았고, 한국은 3위이며, 일본의 연구자 해외 진출도 중국이 2위, 한국이 3위로 많다"라면서 "동북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국의 연구자가 협력하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일본은 3국 간의 학술적 교류를 진전하려 한다"라고 알렸다.

아울러 "어제 그제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한중일 관계는 앞으로 10년 위한 교류 비전이 제시됐으며, 과학기술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이제까지 여러 진척 사항을 확인하고 의견 교류를 통해 3개국 협력이 촉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중국 왕즈강 과학기술부장은 2020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로 선언하고 3국이 공동 주최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왕 과학기술부장은 "3국 정상이 최근 중국에서 만나 성공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3국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함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도 새로운 길이 제시됐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을 한중일 협력의 해로 선정하길 바란다"라고 제시했다.

또 "아프리카에 갔을 때 해양 플라스틱을 치워야지만 배가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다"며 "향후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는 상황까지 고려해 생태 환경 등에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개방을 통한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신성장 동력을 함께 발굴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성장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3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일본은 수소, 전자, 자동차, 한국도 전기차 등 각국은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상호 보완성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 K-Artprice 모바일 오픈! 미술작품 가격을 공개합니다

▶ 뉴시스 채널 구독하고 에어팟 프로 받아가세요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