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방송인 하리수가 오랫만에 방송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지금감‘과 대결을 펼친 ’곧감‘의 정체가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곧감’과 ‘지금감’은 ‘혼자한 사랑’을 선곡해 대결을 펼쳤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의 ‘곧감’과 특색 있는 목소리 ‘지금감’의 매력 대결이었다.

대결의 승자는 ‘지금감’이었다. 이에 ‘곧감’은 ‘초혼'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는데 그는 방송인 하리수였다.

복면가왕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다는 그는 “무대에서 내 목소리를 듣고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 몰라서 목표를 이루었고 얼굴 가리고 들으면 목소리도 예쁘다“고 말했다. 한 가지 더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립싱크 가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오히려 외국에서 활동할 때 라이브를 주로 했고 우리나라에서 립싱크를 많이 했다. 무대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있고,,“라며 울컥했다.

이어 하리수는 “데뷔 초에 오래 못 갈 거라는 예상도 많았고, 화제성으로는 3개월 못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음반을 냈는데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었고, 방송에 나가게 되면 목숨을 걸고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냥 연예인, 가수로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하리수라는 프레임에 씌어서 보이는 게 아쉬웠다. 19년간 편견과 오랫동안 싸워왔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다섯살인 하리수(이경은)는 지난 2007년 5월 6살연하의 미키정과 결혼한 하리수는 국내 '트렌스젠터 연예인 1호'로 화제를 모았다. 결혼 10년만인 2017년 3월 합의 이혼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군 신체검사에서 부적격 판정(6급면제)을 받고 면제됐다. 성전환 수술 후 1994년 12월 일본에 건너가 1998년까지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2001년 4월 대한민국의 광고 모델이 되고 바로 가수가 됐다.

첫 데뷔 앨범은 2001년 'Temptation'이며, 같은 해에 영화 '노랑머리 2'에 주인공인 J 역을 맡기도 했다. 2002년과 2004년 각각 2집과 3집 앨범인 'Liar'와 'Foxy Lady'를 발표했으며, 2006년 4집 《Harisu》를 내놓았다.

하리수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에서 성전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법원에서 성별 정정 요구가 받아들여진 성전환자이다.

한 때 ‘하리수’란 예명을 놓고 전 소속사인 TTM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TTM 측은 두 번째 하리수로 제니퍼 영 위스너를 내세우기도 했지만, 합의를 통해 하리수란 이름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본명은 이경엽(李慶曄)이었다가, 성전환 후 2002년 12월 이경은(李慶恩)으로 개명했다.

그의 아버지는 구청 공무원이었고, 어머니가 파출부 등 온갖 궂은 일 하며 집안을 꾸려나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단 한번도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여자 아이들 속에 파묻혀 놀았다. 고무줄 놀이하는 친구도 대부분 여자였다.

비록 남자의 신체로 태어났지만 하리수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여자라고 생각했고 또한 여성스럽게 성장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

하리수의 여성스런 성격을 걱정한 어머니는 그를 웅변학원에 보낸다. 그곳에서 하리수는 자신의 여성스러움까지도 이해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 함께 웅변대회 연습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청소년기 무렵 그의 아버지는 공무원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목욕탕을 운영했다. 한 번은 목욕탕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자신이 여자가 된 것을 모르고 남탕의 수건 회수를 시켰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남탕에 들어간 하리수씨는 아수라장이 된 남탕에서 수건을 모두 거둬서 유유히 빠져 나왔다 한다. 1991년 중학교 3 학년 재학 중 MBC 드라마 단역 배우로 데뷔하였다. 이후 몇 편의 드라마에 단역 배우로 출연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첫사랑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첫사랑 상대는 탤런트 이창훈을 닮은 외모로 학생회장을 맡고 있었던 남학생이었다"며 "첫사랑 이후 우울증이 있었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하리수는 "고등학교 2학년때 교제했던 남자친구로 인해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하였다. 이후 남자로 살아보기 위해 평소 그녀를 동경하던 부근 학교 여학생을 사귀기도 했다.

하리수는 또 “두번째 사귀던 남자친구로부터 "넌 어차피 남자잖아"라며 결별을 통보받고 성전환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다 한다.

2002년에는 성별 정정 및 개명을 신청했다. 2002년 12월, 인천지방법원이 하리수가 신청한 호적정정 및 개명신청에 대해 호적상 '남(男)'에서 '여(女)'로 정정하고, 이름도 '이경엽'에서 '이경은'으로 개명하는 것을 허가하면서 법적으로도 완전히 여자가 됐다.

당시 인천지방법원은 하리수가 성염색체상으로는 남자지만, 군 입대를 위해 받은 신체검사에서 부적격 판정(6급 병역면제)을 받는 등 신체적으로 여성으로 보는 게 타당하며, 이미 여자로 연예활동을 해온만큼 그를 남자로 살아가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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