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9 MBC 연예대상'에서 박나래는 3년간 후보에 오른 끝에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어 "내 키가 148㎝다. 정말 작다"라고 밝힌 박나래는 "이 위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의 정수리를 본다. 한 번도 높은 곳이나 누군가의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다. 3년간 엄마가 시상식에 와 구경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오지 않았다"라면서 "엄마 나 상 받았어! 내 친구 장도연과 양세형, 홍현희 언니 등과 시상식에 같이 있으니 더 좋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는 정말 가족 같다"면서 "예능인 박나래로서는 말과 행동 하나도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나래는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 전현무, '라디오스타'의 김구라, '복면가왕'의 김성주와 대상을 두고 경합했다.
2013년 3월 첫방송을 시작한 '나 혼자 산다'는 8관왕에 올랐다.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올해의 예능인상, 베스트팀워크상을 차지했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탤런트 성훈은 우수상, 만화가 기안84와 가수 헨리는 베스트커플상,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멀티테이너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기안84는 "얼떨결에 시작했는데 벌써 4년이 됐다. 계속 막내일 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가장 오래 됐더라. 사람처럼 사는 데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후보에 유산슬이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내 이름이 불려서 헷갈린다"며 "데뷔한지 얼마 안 됐는데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 등 많은 제작진들에게 감사하다. 진성, 태진아, 박상철, 홍진영 등 수많은 트롯트 선배들이 나를 만들어줬다. 신인상은 평생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년이면 (유재석으로) 데뷔한지 30주년이다. 유산슬씨 축하드린다"고 감격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