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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X박나래X슈돌, 주인 잘 찾아간 연예대상[TV와치]



[뉴스엔 박아름 기자]

지상파 방송국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이 화제 속에 마무리됐다. 누가 받든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연예대상 트로피는 주인을 잘 찾아갔을까.

지난 12월21일 KBS를 시작으로 12월29일까지 SBS, MBC 연예대상이 차례대로 예능인들의 축제를 열었다. 그 결과 KBS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이, SBS에서는 유재석이, MBC에선 박나래가 영예의 대상을 받아갔다. SBS와 MBC는 연예대상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정석대로 예능인들을 챙겼고, KBS의 경우 전문 예능인이 아닌 비(非) 예능인들의 수상이 도드라졌다.

연말 연예대상 첫 주자로 나선 KBS는 이경규, 이영자, 김숙, 전현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빠들, ‘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 가족 등 총 6팀을 대상 후보로 노미네이트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과 '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 가족은 희극인이 아님에도 불구,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지목됐고,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이 대상을 품에 안았다. 장수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올해 KBS 예능 중 시청률 최장기 1위를 기록하며 KBS 예능 부활을 이끈 반박불가 일등공신이다. 최근 갑작스런 편성 변경에도 불구, SBS '미운우리새끼'를 제치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KBS 연예대상은 '배틀트립'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김숙의 무관과 수상소감 자르기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예능인들의 축제임에도 불구, 일부 예능인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부분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솔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건 가장 늦게 열린 MBC 연예대상. 비록 대상 수상자 선정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늦는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올해만큼은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받을 사람이 받았다는 것. MBC 연예대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유재석 박나래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 김성주 등 6명의 대상 후보들 중 박나래의 손을 들어줬다. 3년동안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공을 인정받아 드디어 올해 그 한을 풀게 됐다. 그리고 오열했다. '나 혼자 산다'가 자리잡는데 있어 온몸 불사른 박나래의 역할이 컸으며, MBC '구해줘! 홈즈' 역시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박나래는 대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지난해 대상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던 박나래의 대상 수상 소식에 축하 물결이 쇄도하고 있다.

후반부 '유산슬 열풍'을 일으키며 박나래의 독주를 막은 강력한 경쟁 상대 유재석은 놀랍게도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재석의 재치있는 신인상 수상은 이변에 가까웠지만, 이는 올해 MBC 연예대상의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제는 대상이 더 익숙한 유재석이지만 그는 신인 시절 받지 못했던 신인상을 생애 최초로 받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사실 유재석은 이미 연예대상 수상의 의미를 뛰어넘은 국민 MC다. 유재석의 신인상은 대상보다 빛났다.



또한 이날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김성주 김구라 이영자 유재석 등 선배급 방송인들의 격려가 이어지면서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는 '화합의 장'이라 불리는 연예대상의 의미를 다시금 실감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가장 화제가 된 건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었다.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김구라 김병만 서장훈 김종국 이승기 등 무려 8명을 무더기로 연예대상 후보에 올린 SBS 연예대상은 '구색 맞추기용' 시상식으로 초반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상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구라의 시상식 관행과 관련, 현실적이면서도 속시원한 방송사고급 돌발적 일침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김구라의 폭주는 오히려 욕 먹을 뻔한 SBS 연예대상을 살려내며 신의 한 수가 됐다.

김구라로 화제가 된 SBS 연예대상은 '국민 MC '유재석의 대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연예대상은 지난 10년간 '런닝맨'을 이끈 꾸준함을 인정받은 '1인자'이자 '리더'인 유재석에게 대상을 안겨다줌으로써 지난 2년간 '미우새' 어머니, 가수 겸 배우 이승기에게 대상을 선사해 잡음을 불러일으켰던 SBS 연예대상은 구겨진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백종원에게는 공로상을 안기면서 보기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도 했다.

이들의 진정성 넘치는 수상소감 또한 수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예능 시상식에서 최근 생을 마감한 故 설리, 구하라 등 가수들을 추모한 유재석과 자영업자, 농어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백종원.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의 수상소감 역시 대상감이었다. 특히 수상소감에서 전해진 유재석의 인성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는 시청자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유재석은 대상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시청률 승자는 MBC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MBC 방송연예대상 1,2부는 전국기준 시청률 11%, 14.7%를 각각 기록했다. 하루 전인 지난 12월28일 방송된 SBS 연예대상은 8.4%, 12.7% 시청률을 기록, 그 뒤를 이었으며, 12월 21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은 7.6%, 7.7% 시청률을 나타냈다. (사진=뉴스엔DB, KBS 제공, SBS 연예대상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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