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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19---아물지 않은 포항 지진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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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9년 12월 31일

되돌아 본 2019 순서입니다.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진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실질적인 피해 지원과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강진이 강타한 포항.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부서지게 한
지진의 위력은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진의 공포와 충격,
그리고 상처는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불면증에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에 의존해
하루를 보내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기환--포항시 흥해읍/11월 27일 8뉴스]
"오후 3시만 되면 두통이 나는데 3시 4시 사이에. 머리에 항상 매미가 들어 있어요. 심할 때는 아주 소리가 큽니다."

포스텍이 시민 5백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 응답자가 80%에,
트라우마 고위험군은 41.8%나 됐습니다.

마음의 상처 뿐 아니라 삶의 터전인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흥해실내체육관에는 LH 임대주택 이주를 포기하고 세 번째 겨울을 맞는 이재민들이 34가구나 남아 있습니다.

임대기간 2년이 끝나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씽크--이재민/11월 12일 8뉴스]
"이주가 아니고 잠깐 집 떠났다가 2년 뒤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지 그게 이주라고 할 수 있습니까? 2년 뒤에 온다고 집이 스스로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전파 주택을 헐고 공동체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건물을 짓는 특별재생사업도 보상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착공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11월 13일 8뉴스]
"중앙 정부가 그 부분(도시 재생에 대한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기반 시설 지원을 대폭 해주면 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확실히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포항 지진 발생 2년,
그 피해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다행히 국회를 통과한 지진특별법이
피해 지원과 회복, 지진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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