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침실패키지 원스톱쇼핑·AS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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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7.06.26.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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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결혼시즌을 맞아 보금자리를 꾸미기 위해 가구를 장만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가구는 집안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신중함이 필요하다. 보기에 좋다고 즉흥적으로 구입한 혼수가구는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트렌드를 감안하되 들여놓을 공간에 조화롭게 어울리고, 신혼부부의 일상생활에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 봄에 출시되는 혼수가구들은 여러 스타일이 혼합돼 조화를 이루는 ‘믹스앤매치(Mix & Match)’ 스타일이 지난해에 이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가구는 나무로 이뤄져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자유로워진 도장 및 하이그로시(유리 같은 느낌이 나는 도장) 가구와 가죽이나 메탈(금속), 패브릭(섬유) 등의 소재를 덧댄 가구의 선전이 예상된다.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유도하는 자연주의(naturalism)도 올해 계속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친환경 자재·도료·공법에 따른 친환경 인증이 모든 가구에서 필수 사항으로 꼽히게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원목 소재의 확대와 함께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있는 티크나 월넛, 지브라 문양 등이 여전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양도 작년까지 자연을 현대식 감각으로 도형화하는 방식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문양이 더욱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LCD(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표시패널) 등 벽걸이 TV가 일반 가정에 늘어나며 가구의 형태나 디자인이 달라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다. 거실의 TV 수납공간 기능이 없어지며 폭이 슬림해지는 등 새로운 가전제품의 출현에 따른 새로운 콘셉트의 가구도 속속 선 보이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선 가전제품의 차갑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상쇄시키기 위한 감각적인 색과 차분한 문양 등이 담긴 가구들이 주목을 끌 전망이다.

침실의 경우엔 부부 침실 전체 인테리어를 하나의 테마로 구성하는 패키지 상품이 올해도 인기다. 침대, 장롱, 서랍장 등 각각의 아이템을 따로 구입하기보다는 가구를 패키지로 구입해 전체적인 조화를 꾀하는 시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패키지 상품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고 AS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봄을 맞아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선보인 다양한 스타일의 침실 혼수가구 제품을 브랜드별로 소개한다.

한샘 ‘럭셔리’, ‘앤티크’, ‘모던’ 등 3가지 테마로 집약된다. 다만 예전처럼 하나의 테마로 하기보단 여러 테마들이 중첩된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침실세트는 ‘모던럭셔리’, ‘뉴앤틱’, ‘네오모던’ 등의 제품이 눈에 띈다. ‘소너스 모던럭셔리’는 모던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장식적인 문양과 로맨틱한 형태감이 결합됐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행하는 프레임과 침대 머리부분을 모두 가죽으로 하는 스타일이 차용됐다. ‘댄디 뉴앤틱’은 클래식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신혼 부부들에게 적합한 제품. 침대 머리 부분에 라탄(갈대로 짠 듯한 느낌을 주는 섬유)을 썼으며 무늬목과 페이즐리(아메바 문양) 등을 혼합해 신선한 느낌을 살렸다. ‘댄디 네오모던’은 부드러운 곡선미에 문양이 들어간 가죽 소재를 적용한 침실 세트다.

거실 공간을 위한 소파와 거실장 신제품도 나왔다. 부드러운 감촉의 가죽을 활용한 ‘시드투투 커피브라운’과 은색의 가전과 잘 어울리는 퓨어그레이색인 ‘브라우니5004 퓨어그레이’ 등이 있다. 소파와 매치되는 거실장으로 슬림형 TV에 맞춰 보다 슬림해진 ‘댄디5004 슬림슬라이드’도 있다. 가격은 침실세트 239만∼358만원, 소파(스툴 포함) 99만9000∼179만원.

리바트 신혼 성수기를 맞아 침실세트, 소파 등을 출시했다. ‘믹스앤매치’가 주조를 이루며 여기에 클래식, 모던, 로맨틱, 심플, 오리엔탈, 빈티지 등 다양한 콘셉트를 가미했다. 유리, 거울, 금속 등의 소재와 대리석, 실크 스크린 인쇄 문양도 골고루 썼다. 침실 세트에는 ‘마샬’, ‘하늘사이’, ‘레젤’ 등이 눈길을 끈다. 마샬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커플에게 추천할 만한 침실 세트다. 펄 유리와 브라운 색의 벨벳 소재가 조화를 이뤄 중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늘사이는 여성스러운 공간 연출에 적합한 세트. 미닫이식 장롱엔 하이그로시 도장이 발라져 있으며 무광인 화장대와 콘솔 등 소품들과 조화를 이룬다. 레젤은 스타일리시한 젊은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장롱 문은 모던한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나뭇잎 모양의 문양을 새겨 넣어 내추럴한 이미지를 가미했다. 소파는 이탈리아산 고급 가죽을 사용한 ‘리젬블’ 등 쿠션을 탈·부착할 수 있는 ‘이클립스’, 팔걸이 쿠션부 측면에 지퍼가 부착돼 쿠션을 삽입할 수 있는 ‘마리’ 등이 눈길을 끈다. 가격은 침실세트 106만∼240만원, 소파 101만∼209만원, 식탁 81만∼112만원.

까사미아 까사미아는 침실세트, 침구, 커튼, 쿠션 등 20여 가지의 제품을 출시했다. 침실세트인 ‘마사’는 기존의 우드·섬유·가죽 소재 외에 천연 라탄 소재를 침대 머리부분에 가미해 웰빙 트렌드를 강조했다. 침실세트에 식탁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낡은 식탁에서 보이는 투박함과 닳은 듯한 모서리, 자연스러운 붓터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수공예 장식이 자연스러운 맛을 살린다. ‘마린’은 침대, 사이드테이블, 옷장, 와이드서랍, 거울 등이 들어간 패키지로 자연주의 스타일을 표방하는 제품이다.

소파는 어느 공간에나 퍼즐을 맞추듯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을 채택했다. 신제품인 ‘모듈형 제시카 소파’는 1인용, 2인용, 코너용 등 각각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ㅡ’자형, ‘ㄴ’자형, ‘ㄷ’자형 등으로 거실 연출이 가능하다. 꾸준히 사랑받는 혼수 아이템인 가죽소파는 다크브라운 컬러와 천연 가죽 소재를 아우른 ‘크레센도소파’를 선보였다. 가격은 침대세트 266만~303만원, 소파 172만~235만원.

BIF보루네오 올해 혼수 커플을 위해 3종의 침실세트를 선보였다. 전통적인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에겐 ‘이오레 퓨어화이트’, 화려함을 선호하는 경우엔 ‘이오레 로제’, 독특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커플에겐 ‘이오레 포르테’가 각각 어울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이오레 퓨어화이트는 색깔은 맑고 환한 화이트 오크 색을 썼으며 장롱 외부에 서랍장을 넣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 침대 머리 부분 문양은 옷장과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져 디자인의 통일감을 주고 화사한 분위기를 침대까지 가져온다. 이오레 로제는 펄과 월넛의 색 조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장롱에 우드그레인(나무결 무늬) 문과 하이그로시 문을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화장대는 액세서리용 내부 서랍과 플랩식 거울이 내장돼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살렸다. 이오레포르테는 장롱의 화이트 문에 블랙 라인을 세로로 넣어 강한 포인트를 줬다. 장롱 문과 침실 소품에 사용된 블랙 색조는 촉감적으로 평면이지만 시각적으로는 여러 겹이 겹쳐 있어 모던한 디자인에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 가격은 228만∼294만원.

에몬스가구 이 회사의 올 봄 가구 디자인은 기존 ‘웰빙 및 친환경주의’에 화사한 미스티 톤과 따뜻한 메이플 색상을 접목시킨 봄의 이미지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옥·황토 마감재와 참숯불,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환경 기준인 E1등급의 소재들을 적용했으며 화재 때도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이 방출되지 않도록 처리를 했다.

‘에코그린’과 ‘에코아델’이 올 봄 추천하는 상품이다. 에코그린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장롱 문과 침대 머리부분에 가죽을 가미해 여성스러움과 부드러움을 살렸다. 친환경 요소인 천연옥이 사용됐다. 에코아델은 모던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적절히 조화한 세미앤틱 제품이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장식을 자제하는 대신 깨끗한 라인과 심플한 디자인을 살려 젊은층이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옷장, 이불장 등 용도별 수납구성에 충실하게 제작돼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가격은 300만~3500만원.

임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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