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임수정-조정석-이진욱, '시간이탈자' 크랭크업

김지혜 기자 작성 2015.02.04 09:31 조회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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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탈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 주연의 영화 '시간이탈자'(가제)가 촬영을 마쳤다.

4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는 지난 1일 서울 종로에서의 촬영을 끝으로 4개월 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시간이탈자'는 1983년과 2015년의 두 남자가 우연히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연결된 한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꿈으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라는 독특한 설정과 세 남녀의 애틋한 관계, 범죄 사건을 둘러싼 스토리가 긴박한 전개 속에 펼쳐진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과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의 결합으로 주목 받는 영화다. 임수정은 1인2역 연기에 첫 도전한다. 1983년 '지환'(조정석)과의 결혼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윤정' 역과, 2015년 우연히 '건우'(이진욱)를 만나 과거의 사건을 함께 쫓기 시작하는 당찬 성격의 '소은' 역이다.

'건축학개론'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을 통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한 조정석이 '윤정'의 연인이자 음악 교사인 '지환' 역을, '수상한 그녀' '표적'으로 흥행을 이어온 이진욱이 꿈을 통해 '지환'을 알게 된 후 과거의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형사 '건우' 역을 맡았다.

지난 1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의 마지막 촬영은 2015년 새해를 앞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의 인파 속에 '건우'가 '소은'을 처음 마주치는 장면. 약 200명의 보조출연자가 동원된 가운데 추운 겨울 날씨 속 새벽까지 이어졌다.

임수정은 "오늘이 마지막 촬영인데 믿어지지 않는다. 과거의 윤정과 현재의 소은을 연기하면서 시간을 이탈하는 것 같은 감정의 경험을 했던 것 같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간이탈자

조정석은 "기분이 남다르고 그 동안 열심히 촬영했던 장면들이 어떻게 완성될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1983년과 2015년이 교차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관람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진욱은 "감독님과 임수정씨, 조정석씨 덕분에 더욱 따뜻하게 촬영했다. 관객 분들의 마음 속 깊이 남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여운, 좋은 감동을 드리는 작품이 될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출자 곽재용 감독은 "사랑하는 사람의 비극적 운명을 미리 알게 되었을 때의 슬픔과 그 운명을 바꾸려 노력하는 과정의 절실함을 통해 늘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언제나 다시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현장이 될 것 같고, 4개월간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감회를 전했다.

'시간이탈자'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개봉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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