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해저드까지 100m 입니다"… 스크린 골프장에 AI 캐디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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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22.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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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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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 다양한 피칭머신
물고기 입질 데이터화…
첨단 기술로 만족도 높여


[ 이우상 기자 ]
국내에서 스크린 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진짜’처럼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 야구장에서 공을 던져주는 피칭머신은 마치 노련한 프로야구 투수 같다. 포심 직구 외에도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피칭머신에선 상하로 배치된 롤러 두 개 사이에서 야구공이 튀어나온다. 두 롤러의 속도 차이를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공을 던진다. 예를 들어 가장 빠른 공인 직구는 위 롤러에 비해 아래 롤러를 더 빠르게 돌리면 ㅡ된다. 실제 직구처럼 공의 회전이 아래에서 위쪽으로 걸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위 롤러가 아래 롤러보다 빠르게 회전하면 커브를 던지게 된다.

스크린 낚시에는 리얼한 물고기의 입질과 물의 흐름을 느끼게 하기 위해 모터 여섯 개가 쓰였다. 물고기의 무게감을 주기 위한 모터와 물고기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모터가 따로 있다. 여기에 좌우로, 상하로 움직이도록 모터를 추가해 물의 움직임을 준다. 송지헌 뉴딘플렉스 대표는 “숙련된 낚시꾼이라면 입질만으로 부시리인지 방어인지 알 수 있다”며 “물고기별로 다른 입질의 맛을 데이터화해 스크린 낚시터에서도 입질만으로 어종을 눈치챌 수 있도록 정교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크린 골프장은 점점 진짜 골프장을 닮아가고 있다. 골프존은 벽뿐 아니라 바닥도 스크린으로 활용한다. 그린에 오르면 정면과 바닥에 스크린이 펼쳐진다(사진). 실제 그린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다. 바닥 스

린과 정면 스크린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 퍼팅에 중요한 그린의 경사를 더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VX는 티업비전에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가미했다. 가령 “해저드까지 얼마야”라고 물으면 인공지능이 이를 알아듣고 거리를 알려주는 식이다. 앞으론 음성뿐 아니라 움직임으로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레이싱 카페에는 조만간 가상현실(VR) 기기가 접목돼 더 생생한 레이싱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레이싱 카페에는 자리마다 32인치급 모니터 세 개를 연달아 놓고 사용하거나 50인치급 대형 모니터 한 개가 놓여 있다. 오큘러스는 VR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을 10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낮춘 데다 내년엔 40만~50만원대 보급형 VR 기기를 새로 출시하기로 했다. VR을 쓰면 좌우 사이드미러는 물론 어깨 너머로 접근 차량을 확인하는 숄더체크도 할 수 있다. 레이싱 카페에 장비를 공급하는 지티기어는 “VR을 도입한 레이싱 카페가 내년에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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