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달군 BTS, 美2500만명 보는 행사서 새해 포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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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01.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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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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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어 두 번째 새해 맞이 행사 무대
인파 속 ‘메이크 잇 라이트’ 등 2곡 선보여
포스트 말론 등과 카운트 다운 외치기도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린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UPI=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에서 2020년 새해를 열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ABC의 신년 전야 특집 프로그램인 ‘딕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뉴욕 타임스 스퀘어 무대에 올랐다. 광장 한가운데 마련된 계단에서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인파 사이로 이동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노래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본무대에 올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부른 이들은 “해피 뉴 이어”라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현상의 주인공”이자 “전 지구를 홀린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전 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한 데 이어 미국 3대 음악상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3관왕,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에 오르는 등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이뤄낸 성취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2019년 한 해뿐만 아니라 2010년대 10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맞이하는 행사라 더욱 뜻깊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메이크 잇 라이트’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2곡을 선보였다. [UPI=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이날 포스트 말론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볼 드롭을 지켜보며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RM은 “여섯 살 때부터 영화 ‘나 홀로 집에’를 보며 지켜보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보통 어떻게 새해를 맞이하냐”고 묻자 RM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새해를 위한 각오를 다진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새해맞이 행사 나들이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에는 사전녹화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서 ‘DNA’와 ‘마이크 드롭(MIC DROP)’ 무대를 선보였다. 2012년 싸이가 한국 가수 최초로 ‘강남스타일’을 선보인 이후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하면서 K팝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12월 31일 밤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생중계되는 이 행사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고, 미국 전역에서 2500만여명이 시청한다.

올해 행사는 뉴욕ㆍ뉴올리언스ㆍ로스앤젤레스ㆍ마이애미 등 4곳에서 진행됐다. 가수 시애라가 진행을 맡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첫 무대를 연 두아리파에 이어 파울라압둘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가수 겸 배우 빌리 포터가 진행한 뉴올리언스에서는 어셔ㆍ셰릴 크로가, 마이애미에서는 조나스 브라더스가 무대를 장식했다. 한국에서는 김일중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안현모 동시통역가와 차우진 대중문화평론가의 해설로 Mnet에서 생중계됐다.

포스트 말론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카운트 다운을 외친 방탄소년단. [사진 Mnet 캡처]

지난 연말 ‘SBS 가요대전’과 ‘KBS 가요대축제’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오는 4~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올해 첫 행보를 시작한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트위터에 ‘2020년 4월 채널 고정(April 2020. Stay tuned.)’이라고 올리면서 새 앨범과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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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천착하는 기자. 사람과 세상을 잇는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할 때 희열을 느낍니다.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가요와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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