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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나에겐 특별한 작은형님 환갑

by yunheePathos 2019. 12. 8.
초딩 4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 지금껏
불편한 소리 한마디 없이
묵묵히
나의 삶을 지지해주고
돌봐준 아버지 같은 작은 형님.

어제가 환갑.
환갑이 지금의 우리에게는 특별하지 않지만
환갑을 한해 앞두고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우리 형제들에겐 특별한 환갑이다.

강제징용, 한국전쟁, 거제수용소
풍파를 겪으며 가신 아버님을 기억하며
환갑이 장수의 기준이 되었다.

이제 구순을 앞둔 어머님과
다섯 자매형제 가족들
그리고 시골 마을 형님들이 함께 모여 저녁 한끼.

그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음이 분명하고,
나에겐 그가 특별히 감사하다.

2019. 12. 7. 저녁, 광시에서.
가족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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