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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재 방송을 보면서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446 작성일2019.06.23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에게 분노가 하늘을 뚫었다기에 1편만 재방송으로 봤는데요. 1편만 보면서 느낀게 저는 오히려 아들도 불쌍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잘 못 생각 하는 걸까해서 질문 해 봅니다.

진정으로 아들을 위하는 부모라면 백종원 선생님께 그런식으로 얘기 안하지 않나요? 입만 열면 온 통 아들이 잘못한것만 들춰내고, 사업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아들 욕은 막힘없이 내 뱉다가 갑자기 주춤하는게 뭔가 숨기는게 있는것 같더라구요.
방송때문에 입 맞춘것처럼. 그냥 아들이 총대 맨 기분? 게다가 어머니가 준비하신 음식 위치를 아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기는커녕 인수인계 전혀 안하고, 도와 주려고만하면 짜증내고 뭐 하나 아들을 가르칠 생각은 없고 불만투성이.. 처음에 그렇게 열심히 했던 아들이 스스로 일을 놓게된 과정이 있을것같은데 아들은 단 한번도 어머니에대한 잘못된 부분을 발설하지 않고 전적으로 본인 잘못만을 인정합니다.

아들이 눈물 닦아주려는데 짜증내면서 됐다고 하는 부분에서도
어머님의 눈물보다 아들의 당황하는 모습이 마음이 더 아프더라구요.

백종원이 하는 말이 상처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경청하고 반성하고 생각하더군요. 그걸 보면서 아들만의 문제가 아닌것같다고 생각한게 부모님의 부재가 걸리더라구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학교행사에 단 한번도 참석을 안하다니요.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께 버림받고 국민학교 5학년때부터 전단지 알바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쉰 적이 없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식 학교 행사에 단 한번이라도 갈 수 없을정도는 아닙니다.

심지어 애를 봐주는 친 부모님이 계시는데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저는 성인이되고 찾아온 부모님이 신용불량자 만들고 돈 안가져온다고 학대하고 당연히 생활비나 학교도 보내준 적 없는데 ( 여태 혼자벌어서 졸업하고 대학은 포기 했습니다. ) 부모님이 신내림 받으시고 하시는 일을 제가 돕지 않았다고 지금의 홍탁집 어머니하고 똑같이 남들에게 말하고 다니더군요.

저도 아들하고 똑같이 말합니다.
제가 못나서 모두 제 잘못이라구요.
그래도 부모니까요.

저는 비록 백수는 아니지만
아들이 불만보다는 본인 잘못으로만 일관하는 태도는 저를 닮았고 어머니의 태도는 제 부모님을 닮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진짜로 홍탁 부모님이 아들의 수입을 전혀 만져보지 못 했을까요? 아들이 서른이 한 참 넘었는데 젊었을적 놀기만 했을까요?

방송내내 배 아파서 낳은 댁의 아들이어서 어쩔 수 없이 챙겨야하는 상황인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이런식의 가정에서 자란 아들은 일 할 의지가 전혀 없을것같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인정받아 본 적없고 무시당하고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받아본 적도 없을것같습니다. 돈 들어올때만 빼구요. 장담하는데 제 경험상, 솔루션 받을때 제대로 못 했을것같습니다. 서른 넘어서 그걸 모르고 자기자신을 방치한것도 안타깝고... 우울증 없이 방송을 결심한 자체로 오히려 아들이 대견해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나이가 들었으니 알아서 해야하지 않느냐 이런 말 만큼 잔인 한 말이 없죠.... 저는 아직 부모님께 버려진 그대로인데... 세상은 참 무섭습니다. 한국은 잘난 사람들만 있는지 비난글밖에 없네요.

인정받으면 받을수록 결국은 남들보다 더 잘 해내고,
포기하지 않으며 자신을 봐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 제가 경험한바로는요.

마지막 편 까지 보려면 일 때문에 한 달은 걸릴것같은데...
전 아들을 최고로 응원하는 중입니다..
숲 보다는 나무를 보라고 유병재분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저는 그냥 아들이 왜 저러는지 알것같고 모든게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남편은 제 말을 듣고 그냥 제가 답답하다고,
무조건 아들이 잘 못 한거라고 하기에 이젠 부모님이 아닌 제가 이상해진것같은 느낌이 들어 늦은 시간에 글을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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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본점080080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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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 훈육 20위, 사람과 그룹, 청소, 주방, 계절 가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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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프로를 안봤지만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내용대로 판단해보면

아들은 사업하는데 조금은 어설플지는 모르겠지만 잘못한거는 없네요.

오히려 심성이 착하고 효자인것도 같구요.

역으로 어머니는 아들 구박하고 무시하고 쌓인 한이 많은사람처럼 보이는 군요.

다만 방송인 관계로 뭔가 극적인 과정을 만들려고 각본이 짜인게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방송이라도 자신들 프로의 재미를 위해서 열심히 살려는 한사람을

그런식으로 연출해서 뭔가 나쁜사람으로 만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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