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철두철미 백종원, 3주 후 거제도 또 비밀점검 ‘감탄’ [어제TV]
백종원에 이어 제작진이 3주 후 재점검을 하며 철두철미한 긴급점검이 완성됐다.
1월 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겨울특집 긴급점검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거제도 도시락집 김밥집 코다리찜집 음식을 차례로 살핀 후에 직접 사장들을 만났다. 먼저 김밥집 멍게무침 가격인상은 원가 상승에 의해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백종원은 손님들을 위해 원가 상승을 고지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고, 맛도 조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김밥집 사장은 자리를 비워 만나볼 수 없었다.
이어 백종원은 코다리찜집을 찾아가 밥 양이 적어진 것과 맛이 변한 것을 지적했다. 곤드레밥은 강원도 명인이 직접 전수하기까지 했지만 그 맛과 양이 달라진 것. 백종원은 “세 집 중 가장 형편없다”고 시식한 제작진 평을 전하며 “인터넷 후기에 명인까지 욕먹고 있다. 명인은 무슨 잘못이냐”며 초심으로 돌아가 뭐가 잘못됐는지 찾아보라고 일침 했다.
이에 코다리찜집 사장은 “죄송하다. 제가 방심했던 것도 불찰이다. 사실은 많이 신경 못 썼다”고 사과했고, 다시금 명인에게 곤드레밥을 배우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백종원은 문제의 도시락집을 찾았고, 직접 거미새라면을 시식했다. 백종원이 “이 국물 맛이 맞냐”고 묻자 사장은 백종원이 가르쳐준 대로 했다며 그 국물맛이 맞다고 주장했다. 백종원은 “이런 라면 가르쳐준 적이 없다”며 맛보다 더 큰 문제로 1인 1라면을 반드시 주문해야만 하는 것과 현금결제 유도를 꼬집었다.
사장은 “테이블 수가 적어서 회전율 때문에”라고 답했고, 백종원은 “처음에 그런 거 없지 않았냐. 손님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하지 않았냐. 손님에 고파하지 않았냐. 배낚시하는 분들 도시락도 만들고 하루 열몇시간씩 일하지 않았냐. 그런데 회전 때문에 김밥 하나를 못 먹게 하고, 둘이 와서 김밥 하나 라면 하나 안 된다고 하고”라며 황당해했다.
또 백종원은 “나는 사실 세 가게 중에서 제일 사장님을 믿었다. 세 가게 중에서 제일 실망감을 준 가게다. 제작진이 거제도 온다고 했을 때 이 집은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이 집이 제일 문제였다. 제일 안 좋은 글이 많았다. 저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초심 안 잃는다고 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그렇게 백종원이 떠나고 며칠 후 도시락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고, 3주 후 제작진이 스태프와 MC들 없이 다시 거제도를 찾았다. 최소 인원만 투입된 비밀점검. 김밥집은 멍게 가격 상승으로 멍게무침을 판매 안한다는 고지를 붙였고, 코다리찜은 점심에는 곤드레밥만 팔며 예전 맛을 되찾았다. 도시락집도 맛을 되찾았음은 물론 카드결제도 됐다.
백종원의 지시를 받은 제작진의 3주 후 철두철미한 비밀점검이 특히 감탄을 자아낸 대목. 긴급점검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간 사장님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하는 한편 이번 초심은 또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씁쓸한 우려를 남겼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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