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뭉쳐야 산다'…O2O 연합체 등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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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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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개인비서 '문비서', O2O 스타트업 6곳과 서비스 제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생태계의 제휴 바람이 일고 있다. 벤처기업을 인수해 연합군을 구성하는 옐로모바일과 500볼트에 이어 최근 각 서비스 별로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1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개인비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문비서'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기반의 스타트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비서에 접수된 사용자의 주문과 관련, MOU를 맺은 스타트업을 우선적으로 연결해 O2O 시장의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인테리어, 퀵서비스, 세차, 세탁, 꽃배달, 음식배달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업체가 합류했다. 와일드파이어코리아의 '날도'는 온라인·모바일로 편리하게 주문하고 배송 진행을 확인할 수 있는 퀵서비스다. 체계적으로 배송기사를 관리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브랫빌리지의 '닥터하우스'는 종합 홈케어 서비스다. 홈매니저가 집안 구조의 문제 및 상태를 650여 가지 항목으로 점검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홈스캔 서비스'와 사용자의 수리 요청 시 검증된 전문 기술진이 수리를 진행하는 홈케어 서비스로 구성됐다.

또 팀와이퍼의 '와이퍼'는 사용자의 차량을 픽업해 엄선된 손세차장으로 이동해 세차 완료 후 다시 배달해주는 출장 손세차 예약서비스다. 워시온의 세탁서비스 '워시온'도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매니저가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 및 세탁해 배달해 준다. 세탁공장의 선정부터 품질관리, 세탁물의 사전·사후 검사는 물론 세탁 사고 보상 체계 등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보장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원모먼트의 꽃배달 서비스 '원모먼트'는 고급 플라워샵에서 구입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디자인 부케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당일 배송해주며, 플라이앤컴퍼니의 '푸드플라이'는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유명 레스토랑이나 맛집의 음식들을 온라인으로 결제 및 주문할 수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다.

문비서를 서비스하는 텍스트팩토리의 안기순 대표는 "문비서는 각 제휴사가 속하는 분야에 요청이 들어올 경우 해당 서비스를 적극 연결할 것"이라며 "텍스트팩토리와 각 제휴사 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을 활용하는 등 스타트업 간 상생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 힘을 모아 만든 '오토 애비뉴'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와이퍼를 비롯해 △주차장 정보를 공유하는 '모두의 주차장' △자동차 정비 서비스 '카페인모터큐브' △대리운전 앱 컴백홈 △중고차 매매 서비스 '디오너' 등이 공동으로 브랜드를 만든 것. 민간창업지원기관 디캠프(D.CAMP)에서 열린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파티에서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각각의 개별 스타트업이 홀로 시장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하나의 협의체를 구성해 시장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디캠프 관계자는 "패션테크와 푸드테크 등 새로운 융합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간 인수합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디캠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간 상호 원조 프로그램(Benefits)'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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