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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26년 만에 재수사

낙동강변 살인사건…26년 만에 재수사
입력 2018-07-05 06:42 | 수정 2018-07-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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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문에 의한 거짓 자백으로 20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부산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대표적인 사법적폐의 사례로 주목받았던 이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가 결정됐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90년 1월 4일 새벽, 낙동강변 갈대숲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됩니다.

    1년 10개월 뒤!

    당시 32살, 29살이었던 장동익, 최인철 씨가 경찰서에 끌려갑니다.

    경찰은 다짜고짜, 두 사람을 사건의 용의자로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문이 이어졌고…

    [장동익]
    "두드려 패는 것은 그래도 내가 견디고 견뎌 냈는데, 거꾸로 매달고 물을 붓고 하는 것은 진짜 못 견디겠더라고요. 정신을 잃으니까…"

    결국, 거짓 자술서를 썼습니다.

    두 사람에게,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장동익/무기징역으로 21년 복역]
    "그냥 (사형 선고)했더라면… 꼭 뭐 어디 가서 내가 하소연이나 하겠나, 지금 살아서 나오기나 나왔겠나, 이런 아찔한 생각을 한다니까요."

    지난 2013년, 21년째 감옥생활을 하던 두 사람은 모범수로 출소했고, 그제서야 무죄 입증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청구한 재심 재판은 부산고등법원에 1년 가까이 계류되다 최근에야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바로 지난 2일,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이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박준영/변호사]
    "어떤 결론이 내려졌을 때 검찰에서 불복을 하지 않아야지 빨리 확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과거사위원회의 문을 두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을 변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30년 넘는 변호사 생활 중 가장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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