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효자 `던파` 매출 16억 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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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3.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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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위… 1위는 에픽게임즈

넥슨의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지난해 약 1조8600억 원(16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세계 게임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뒀다. 또한 국내 게임업체인 스마일게이트의 PC 총싸움게임인 '크로스파이어'도 전세계 게임 중 매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견제 속에서도 한국 게임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류콘텐츠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사실이 또 한번 입증된 것이다.

7일 게임시장 통계·분석 업체인 슈퍼데이터 리서치는 지난해 게임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한 해 동안 1조86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순위로 따지면 전세계 2등이다. 매출액 1위로 선정된 에픽게임즈의 총싸움게임인 '포트나이트'와의 매출 격차는 2300억 원가량(2억 달러)이다. 던전앤파이터와 더불어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도 전세계 매출액 10위 안에 들었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약 1조6300억 원(14억 달러)을 벌어들이며 매출순위 7위를 차지했다.

두 게임은 직전 해인 지난 2018년에도 전세계 게임 매출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18년 약 1조7500억 원(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크로스파이어는 같은 기간 약 1조5000억 원(13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두 게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00억 원씩 증가했다.

'게임한류'를 대표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가 매년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연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손꼽힌다. 두 게임은 모두 지난 2008년 중국에 출시돼 10년 넘게 서비스되면서 막대한 수출효과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중국 게임시장은 40조 원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중국 정부가 한국 신규 게임에 대한 수입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한국 게임의 대(對)중국 수출규모는 지난 한해 7조 원을 넘어서며 전체 게임 수출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은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는 매년 세계적으로 높은 매출을 거두며 한국 게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 회장은 "다만 모바일 게임이 순위에 없는 것은 미래가 어둡다는 뜻"이라며 "두 게임의 중국 진출이 10년이 넘다보니 향후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존재감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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