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수된 네오플 인수… "모바일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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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3.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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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출 효자된 '던파'

중국출시 10년 넘은 장수게임

모바일버전 출시 매출 다변화




넥슨의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2017년 이래 넥슨에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중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해 매출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시장 통계·분석 업체 슈퍼데이터 리서치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한 해 동안만 1조8600억 원여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개발사 네오플이 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넥슨의 배급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 퀘스트·미션을 수행하는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복고풍 그래픽과 빠르고 경쾌한 액션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흥행을 계기로 지난 2008년 네오플을 3852억 원에 인수했다.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할 당시 업계에서는 넥슨이 지나치게 비싼 값을 지불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현재 네오플 인수는 넥슨의 가장 성공적인 인수 사례로 평가받는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막대한 매출원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넥슨은 텐센트와 손잡고 던전앤파이터를 2008년 중국에 출시했다. 던전앤파이터가 인기를 끌며 2008년 580억원에 불과했던 네오플의 매출은 이듬해인 2009년 단숨에 1559억원으로 뛰어올랐고 지난 2017년에는 네오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개발사는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네오플이 처음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출시 10년이 넘은 장수게임인 만큼, 노쇠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넥슨의 중국 매출은 1978억 원(178억 엔)으로 전년 대비 43%나 줄어들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 게임도 상반기 중에 출시해 매출 다변화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게임은 현재 중국에서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다만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넥슨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지 주목된다"면서 "모바일 게임은 중국이 워낙 막강해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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