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우크라여객기 추락원인 놓고 다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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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이 이번엔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을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고, 이란은 기체결함 때문이라고 맞서며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지난 8일 오전 6시 12분쯤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이륙했다가 바로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또 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전원 사망했는데요.

이란은 여객기 추락 직후부터 기체 결함이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민간항공청은 "초기 조사 결과 추락 직전에 사고기가 불길에 휩싸였고 지면에 충돌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정부도 "여객기 추락이 테러 분자의 공격, 폭발물 또는 격추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미사일 격추설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격추라면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했어야 하는데 불이 먼저 붙은 뒤 지면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며 "이를 본 목격자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 격추 가능성이 제기된 건 공교롭게도 여객기 추락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이 있은 지 약 5시간 후에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객기를 이란을 겨냥한 재보복 군사행동에 나선 미군 항공기로 오인해서 실수로 미사일을 발사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앵커]

이란은 여객기 추락 원인이 기체 결함이라는 주장인데요.

미국은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미국 당국은 해당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누군가의 실수", "의심을 갖고 있다"와 같은 표현으로 '기계적 결함때문'이라는 이란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CNN방송과 폭스뉴스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에 의한 우발적 피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63명의 자국 출신 승객이 사망한 캐나다 정부도 여객기가 격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알자지라 방송 등 언론들은 피격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영상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피격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19초짜리 영상에는 여객기가 이륙한 뒤 어두운 밤하늘에 섬광이 번쩍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캐나다 등 관련국들이 전면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자 이란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를 비롯해 관련국 관계자들을 조사에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미사일 격추로 드러나든, 기체결함으로 결론나든 미국과 이란 관계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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