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객기 격추설에 `민항기 공격史`보니…한국도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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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 연합뉴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돌연 추락, 승무원과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한 것을 두고 이란 소행으로 판단한 가운데 과거 '민항기 공격 참사' 흑역사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역대 민항기 격추 가운데 최근 사건은 2014년 7월 17일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 추락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이륙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사망했다.

국제 사고조사팀은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이 사고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러시아 측은 해당 참사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2001년 10월 4일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향하던 러시아 시베리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에 맞아 탑승자 78명 전원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군대가 훈련 중 발사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 배상했다.

[EPA = 연합뉴스]
1988년에는 이란항공 655편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국 해군 함정 빈센스호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탑승객 290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란 군함과 교전 중이던 미 해군이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를 이란 공군기로 오인해 공격했다.

한국도 비행기 참사를 당했다.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269명이 모두 사망했다.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007편이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사할린 부근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격추됐다. 당시 소련은 해당 여객기가 미국의 감시 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이를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1978년에도 항법장치 이상으로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날개를 맞고 불시착했다. 당시에는 탑승자 110명 중 2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도 1980년과 1973년 각각 이타비아 항공 870편과 리비아 항공 114편도 각각 미사일과 전투기에 격추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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