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루시드 폴이 옮긴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생일 선물로 받은 크니기의 책에 문제가 생겼어요. 설렌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텅 비어 있는 거예요. 크니기는 매우 혼란스러웠지요. 하지만 책 읽기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과연 꼬마 유령 크니기는 혼자 힘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크니기의 책에 숨은 비밀을 찾아요
유령들이 읽는 책은 뭔가 특별한가 봐요. 글도 그림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런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책을 읽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크니기의 모습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평소 자신이 즐겨 읽던 책을 들춰보기도 하고, 어린들이 읽는 책을 펼쳐보기도 하면서 책 속에 담긴 비밀을 찾으려 할 테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에 흥미를 갖고, 책이 담고 있는 것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돕습니다.
유령 친구 크니기가 ‘진짜’ 책 읽는 법을 알려 줍니다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집중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림을 보면서 나름대로 이야기를 꾸며 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렇듯 책 읽는 방법에 정해진 규칙이나 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읽는 것뿐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 크니기는 책 속 비밀을 찾다가 마지막 순간 깨닫습니다. 책이라는 건 단순히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지요. 아이들은 크니기의 모습을 통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일까?’라는 물음에 답을 하면서 진짜 책 읽는 법을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녹인 사랑스러운 그림책
이 책의 묘미는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책이 알록달록 색깔을 입는 순간입니다. 이를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루시드 폴은 우리말이 가진 아름다움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였습니다. 그 결과, 책이 움직이는 소리, 책이 들썩거리는 모양 등 작은 것 하나하나에 리듬이 더해져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뽑히기도 한 이 책은 벤야민 좀머할더의 미적 감각과 루시드 폴의 섬세함이 만나 아이들의 상상력은 물론 어휘력과 표현력까지 끌어올려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