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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담비 "마르코 오빠, 너무 귀엽고 다정해"

입력 : 
2008-10-23 10:03:03
수정 : 
2008-10-31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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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가수, 손담비를 만났다.

가수 활동하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촬영하랴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의 요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2~3시간. 최근에는 헐리우드 영화 출연까지 확정지으면서 스케줄은 더욱 쉴틈 없이 돌아간다.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손담비는 마침 감기에 걸려 있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 곧장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는 그는 "달콤한 여유가 생기면 집에서 못 본 영화라도 실컷 보고 싶다"며 행복한 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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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춤 비중은 50 대 50이에요." "미쳤어, 정말 미쳤어~."

2집 미니앨범 타이틀 곡 '미쳤어'의 인기가 거세다. 데뷔 당시 '여자 비'로 불리며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던 손담비는, 이번 앨범에서 보이시함을 벗고 '아찔한 섹시함'으로 남성 팬들을 쓰러뜨리고 있다.

에릭이 피처링한 '미쳤어'는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특징. 최근 가요계의 흐름인 '복고'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곡 중간에 선보이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의자춤'은 장안의 화제다. 앞트임이 깊은 스커트 차림으로 등받이를 앞으로 돌려놓고 다리를 벌리고 앉아 추는 ‘의자춤’은 야릇한 상상을 일으키게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이 '의자춤'을 패러디하고 있다.

"댄스음악을 한다고 해서 안무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은 아니에요. 춤과 노래의 비중을 50 대 50으로 두고 있어요. 후속곡으로 발라드를 할까 고민 중인데 춤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미쳤어'는 중독성이 강한 곡이에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요즘 대세인 복고풍과도 맞아떨어졌구요. 제 노래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이라 할 수 있죠.(웃음)"

사실 반복되는 노랫말과 시선을 압도하는 춤보다 더 눈이 가는 것은 그녀의 살아있는 각선미와 탄력 넘치는 몸매다. 추리닝 하나만 걸쳐도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 손담비의 몸매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춤으로 다져진 산물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수영을 전공해 8년이나 수영을 했어요. 당시 뼈대의 기초가 형성되었죠. 연습생 시절 3년 반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12시간씩 춤을 췄는데 그때 9kg이 빠졌어요. 지금은 유산소 운동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어요. 하루 2번 운동을 하는데 확실히 아침 운동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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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오빠, 너무 귀엽고 다정해요" 손담비는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 마르코와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이다. 이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꼬박 하루의 스케줄을 허락해야 하지만, 꼬마 팬부터 중년 아줌마·아저씨 팬까지 얻게됐다.

손담비는 "이 프로그램 하길 잘 한 것 같다.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촬영하는 것도 재밌고 하다 보니 자꾸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 방송에서 선보인 '밤해변 블루스'로 '알신 커플'을 위협하는 '로맨틱 부부'로 떠오르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마르코 오빠와는 원래 아는 사이였어요. 그래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보니 너무 다정다감하고 귀여워요. 이제는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남녀가 좀 뒤바뀐 것 같긴 하지만요."

가장 재미있는 커플로 '상추 부부'(황보-김현중)를 꼽았으며,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는 "기댈 수 있고 자상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손담비는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해 수줍음이 많고 빨리 친해지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이다. 낯가림도 심하다. 더구나 이목구비가 화려하고 도회적이어서 도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연예인 친구가 거의 없어요. 웃지 않으면 차갑게 보는 사람이 많아요. 요즘 원더걸스의 선예가 저에 대해 좋게 말해줘서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너무 귀엽고 예쁜 친구 같아요. 기회가 되면 친해지고 싶네요."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무대 밖에서는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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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보다 제시카 알바 연기 스타일에 더 끌려" 손담비는 미국 댄스그룹 B2K가 남자 주인공을 맡는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ㆍ가제)'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극중 겜블러 멤버의 여동생이자 댄서로 출연, 가수로 다져진 댄스실력을 영화에서 발산할 예정이다.

손담비는 2007년 한국 데뷔를 앞두고 미국 LA에서 ‘크럼프 댄스’의 창시자 베이비C로부터 춤을 사사받은 적이 있다. 이 부분이 ‘하이프 네이션’의 여주인공을 찾던 음악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손담비는 이 영화의 제작사로부터 영어 대사 소화를 위해 3명의 개인 영어 선생님을 지원받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이다.

'하이프 네이션'은 할리우드 영화사 유니버설이 제작배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담비 외에 데니스 오가 손담비의 오빠로 출연하고, B2K와 우피 골드버그 등이 출연한다. 본격적인 연습은 11월부터다.

"외국에서 유명한 분들이 많이 나와요. 제가 맡은 역할이 춤추는 장면이 많아서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요. 데뷔 전 외국을 왔다갔다 해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도 별 무리가 없구요. 연기자로서는 안젤리나 졸리처럼 선 굵은 연기보다는 제시카 알바처럼 청순하고 자연스러운 역할에 더 끌려요."

[매경 인터넷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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