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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택근과 이복형제 임재범·손지창, 가족사 재조명

임택근은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 사이에서 임재범과 손지창(왼쪽부터)을 낳았다. /더팩트DB, MBC 제공

이복형제 임재범 손지창, 오랜 시간 아버지 미워해

[더팩트|박슬기 기자] 1세대 아나운서 임택근이 지병으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가족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임택근은 지난 11일 오후 8시께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0월 심장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그는 뇌경색과 폐렴 등을 앓다가 숨을 거뒀다. 상주는 임재범이다.

임택근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아들인 임재범과 손지창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임택근의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형제다. 임재범은 2011년 KBS2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해 아버지와 이복동생 손지창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와 왕래를 하진 않았지만 이제는 찾아뵐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재범은 손지창과 첫 만남에 대해 "혈육의 피가 무서운 게 손지창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첫 대면을 했는데 마음의 한이 깊어서 나까지 미워하는 것 같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손지창의 설움을 몰랐다"고 말했다.

손지창도 2012년 tvN 토크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나한테 아버지는 이모부다. 그 분(임택근)이 아니다"라며 "학교에서 가정환경조사서를 쓸 때가 제일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생아는 입대하지 못한다는 당시 법에 따라 군대에도 갈 수 없었다"며 "정신 이상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이 나돌 때 분노와 괴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손지창은 어머니의 선택으로 이모부의 성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부자는 오래도록 연이 끊어진 채 살다가, 가족사가 공개된 이후 조금씩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상을 떠난 임택근은 1951년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1세대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1964년에는 MBC로 이직해 1969년 아침 프로그램 '임택근 모닝쇼'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TV 프로그램 명칭에서 진행자의 이름을 건 최초의 사례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퇴사 후에는 개인 사업을 해오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대한고용보험 상무 등을 지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이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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