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트남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D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은 UAE와 1차전도 0-0으로 비겨 2무, 승점 2점에 머물렀다. D조에서는 요르단과 UAE가 나란히 1승1무, 승점 4로 1-2위에 올라 있으며 베트남은 3위에 자리했다. 이날 UAE에 0-2로 진 북한은 2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베트남은 북한과의 최종 3차전(16일)에서 반드시 이긴 후 요르단-UAE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요르단과 UAE가 비기면 베트남과 세 팀이 동률이 돼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 사진=AFC 홈페이지


요르단이 처음부터 경기를 주도했고 찬스도 많았다. 전반 19분 아흐메드의 슛은 부이 티엔 중 골키퍼의 발끝에 걸렸고,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 라이마트가 헤딩슛한 것도 베트남에는 위협적이었다.

계속 밀리자 박항서 감독은 전반 35분 도 탕 팅 대신 쩐 딘 쩡을 투입하는 이른 교체를 단행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베트남은 전반 슈팅 2개에 그치며 빈공에 시달렸다.

후반 들며 베트남은 하득찐까지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조금씩 패스 속도를 끌어올린 베트남은 요르단을 압박했지만 슈팅까지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실수도 자주 나왔다.

요르단은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베트남의 공세는 강화됐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4분 쯔엉 반타이 꾸이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몇 차례 좋은 찬스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아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베트남은 북한과 최종전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기에 박항서 감독은 공격력을 살릴 고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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