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뒤덮인 마닐라, 항공기 운항 일부 재개…“더 큰 분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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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14. 오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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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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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이어진 화산 활동으로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화산재에 뒤덮였습니다.

중단됐던 항공기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고, 현지에서는 더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탈 화산이 이틀째 회색빛 재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화산재 구름 속에선 번개가 연달아 번쩍입니다.

15km 높이까지 치솟은 화산재, 주변 지역은 물론 북쪽으로 65km나 떨어진 수도 마닐라까지 덮쳤습니다.

한 때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마닐라 국제공항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결항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안/마닐라 공항 이용객 : "이건 저에게 추가 비용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전 시간을 허비하고 있고, 기다리기도 지치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요."]

도로 위로 재가 두껍게 깔려 차가 오갈때마다 먼지구름이 입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라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상점의 마스크는 동난지 오래, 학교와 관공서는 문을 닫았고 증권 거래소도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에밀리/마닐라 주민 : "이미 몸이 좋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제 남편은 천식까지 있어요. 화산재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탈 화산에 5단계 중 4단계의 경보를 발령한 필리핀 당국은 곧 더 큰 분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 때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다며 화산 주변 주민 2만4천 명 이상을 대피시키고 피해 우려 지역 20만 명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아직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상황.

현지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사관 긴급 전화와 외교부 영사 콜센터에 연락 하면 됩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 귀국시 마닐라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클락 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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