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힘들다" 필리핀 탈 화산, 추가 폭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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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14. 오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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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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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 관광객 4만 5천 명 대피<앵커>

필리핀 수도 마닐라 근처에서 화산이 폭발해, 항공기 운항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4만 5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며칠 안에 다시 큰 폭발이 있을 수 있어 4단계 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릅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정도 떨어진 탈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그제(12일) 낮부터 증기 활동이 활발해지더니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어제 오전에는 용암이 분출했습니다.

수도인 마닐라에까지 화산재가 날아갔습니다.

[박용대/다사랑 교회 담임 목사 (카비테 주 실랑시 거주) : 분진이 많이 내려서 견디기가 어려웠었는데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유황 냄새였어요. (가족들이) 숨쉬기가 힘들다고 그래서 저녁 11시쯤 나가서 (지인 집에서 잤습니다.)]

추가 폭발 위험에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며칠 안에 큰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되는 경보 4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지금까지 1명이 숨졌고, 주민과 관광객 4만 5천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필리핀에는 우리 교민 8만 5천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총영사 : 14㎞ 이내에 있는 분들 다 대피하라고 안내했고, 대피 요령 이런 것들을 안내해 줬죠.]

화산 폭발 이후 폐쇄됐던 마닐라국제공항에서는 일부 노선에서 운항이 재개됐지만, 아직도 결항과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닐라 북쪽의 클락공항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의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어제 하루 인천과 필리핀 등을 오가는 항공기 48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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