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서 용암 500m 치솟아…"추가 분화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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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시작한 후 144회 지진 감지…더 많은 분화 전망"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경보 4단계 발령
1911년 폭발 땐 1500명 사망자 발생
필리핀 탈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 (사진 = AP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Taal) 화산에서 용암이 500m 높이까지 치솟은 가운데 위험 수준의 폭발도 예고되고 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13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에서 탈 화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화산 북쪽 측면에 생긴 새로운 균열로부터 용암이 500m 높이까지 분출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소 측은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한 12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144회의 지진이 감지됐다"며 "이는 더 많은 분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탈 화산은 지난 12일 오전 11시께부터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다. 탈 화산에서 증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다. 같은날 오후 7시30분께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다.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면서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경보 4단계는 수시간 또는 며칠 내 위험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당국은 '폭발성 분화' 가능성을 경고,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학교와 관공서 모두 문을 닫고 7700명이 대피소로 들어갔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으로, 1977년 분화 이후 43년 만에 분화했다. 탈 화산은 1911년 폭발하면서 1500명의 사망자를 냈다. 1965년 폭발에선 200명이 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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