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의 탈(Taal) 화산이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으면서 탈 섬에 있던 동식물이 폐사했다. /사진=로이터 |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의 탈(Taal) 화산이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으면서 탈 섬에 있던 동식물이 이미 폐사했다.
마크 팀발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필리핀 AN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대피시킨 다음 동물을 구조하려 했지만, 구조대원들이 다시 현장에 돌아가려 했을 땐 상황이 악화돼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팀발 대변인은 "우리는 공중 관찰 결과 화산의 동식물들이 이미 죽어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구조대원들은 현장으로 다시 돌아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탈 화산섬이 '무인지대'로 간주될 것이라면서 "그곳에서 지역사회 재건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 섬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탈 화산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져 있으며 탈 호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이 화산은 지난 12일부터 분화를 시작했고 13일에는 500m 높이까지 용암을 분출했다.
전문가들은 탈 화산 폭발이 수개월 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 마닐라타임스에 따르면 연구소의 안토니아 보르나스 화산감시 및 폭발예측 분과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 화산 폭발 역사를 들여다볼 때 폭발이 짧으면 며칠, 길면 몇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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