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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사회생활' 방송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와 다를 것이 없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나의 첫 사회생활'에는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8명의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아이들의 냉혹한 사회생활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가족의 품을 떠나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서 낯선 사람, 친구들을 만나며 겪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고충을 그려냈다.

5살부터 7살까지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은 첫 만남부터 충격을 안겼다. 첫 사회생활에서 마냥 밝고 친하게 어울릴 것 같았던 아이들은 서로의 나이를 소개하며 서열을 정리했다. 자신의 나이는 물론, 가족들의 나이까지 말하며 서열 위로 올라가려고 했고, 한 아이는 6살이라고 자랑하다가 7살인 아이에게 바로 "형"이라고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의 모습이 느껴졌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름, 나이부터 물어보고 서열을 정리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 세계에서도 똑같다는 것을 알자 당황스러웠다. 이후 아이들이 같이 놀 때도 서열이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허세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식사 시간에 교정기구를 빼고 식사할 수 있다는 아이, 물과 밥 없이 김치만 먹을 수 있다는 아이 등 다양했다.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했던 센 척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간 육아, 아이를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가족과의 귀여운 에피소드로 사랑 받았다. 그러나 '나의 첫 사회생활'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나오는 귀여움은 물론, 첫 사회생활에서 겪는 눈치와 싸움을 보여주는 리얼함이 있었다.

나이에 맞는 행동을 강요 당하고, 서열에 따라 눈치를 보며 생활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됐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첫 사회생활이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한편 '나의 첫 사회생활'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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