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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축구의 머니게임에 대한 역사
외국 프로축구가 어떻게 머니게임이 되었는지, 이에 따라 어떤 현상들이 생겨나고 어떤 팀들이 몰락하거나 득세하게 되었는지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ex) 남미 축구리그들은 축구가 머니게임이 되면서 유럽축구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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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askp****
작성일2015.07.26 조회수 758
질문자 채택
1번째 답변
탈퇴한 사용자의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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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리면,

해외 축구를 오랜 시간 보신분이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인데 높은 수준 선수들이 일부 빅클럽 빅리그로 

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넓게보면, 전 대륙에서 유럽으로 쏠리고, 유럽에서 잉글랜드 스페인과 같은 일부 리그로 쏠리고,

또 다시 레알이나 바르셀로나 첼시나 맨유같은 일부 빅클럽으로 쏠림현상을 보입니다.

과거에는 월드컵이 국가 대항전으로서 국가 대 국가의 양상을 띄며 높은 인기를 누렸을 뿐, 축구라는 스

포츠가 이렇게 상업화되고 많은 자금이 유입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펠레라는 전세계적인 축구의 아이콘이 등장하고 그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감에 따라

전세계에 축구 붐이 일기 시작합니다.

유럽이나 남미에서는 그 전까지도 축구를 즐겨왔지만, 이 때부터 아시아나 아프리카 북미같은 

곳에서도 축구가 알려지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 유럽에 축구 클럽이 생겨나면서

그들이 지역의 사업가나 팬들의 연합으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일부 슈퍼스타를 제외하고는 선수의 판매나 영입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대게는 그 지역에

서 자고나란 선수들이 그 클럽의 선수로 뛰는것이 일반 적이었습니다. 

우리팀, 우리지역팀이라는 느낌이었죠.

일례로, 지금 분데스리가에서 날개짓을 하고 있는 뮌헨글라드바흐라는 팀은 1970년대 전성기를 가진 팀

으로서, 이 당시 다수의 유로파컵 우승과 유러피언컵(현 챔스의 전신)에서의 준우승, 분데스리가 리그 

우승을 이뤘는데 당시의 주축선수들 대다수가 클럽이 위치한 지역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었습니다.

또한, 19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남미리그와 유럽리그의 차이는 없다고 보았으며, 

그 때문에 브라질의 지쿠같이

전성기를 비유럽에서 보낸 선수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축구의 인기에 걸맞게 거대 자본들이 유입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돈이 많은 팀이 좋은 선수들을 독점하기 시작했고, 지금과 같은  구조로 선수들이 분

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선수의 가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고, 점점 어린

선수들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스포츠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고요.

또한, 자금의 융통이 어려운 팀들의 경우에는 서드 파티가 깊게 개입되게 되는데,

A라는 구단이 B라는 선수와 계약할 때, C라는 에이전트나 기업, 일명 써드 파티가 개입해서

C소속인 B선수를 할인해주는 대신에 이 후 B선수가 다른 팀으로 판매될 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이적료 일부를 받는 일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팀으로 포르투와 발렌시아를 둘 수 있는데, 이 두 팀은 한 에이전트(멘데스)에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서 두 팀간의 이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축구가 자본에 잠식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UEFA(유럽축구연맹)

에서는 FFP 즉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을 발표하는데요.

이는 구장의 입장수익이나 상품판매수익, 상금, 중계권료 같은 직접적인 수익외에 구단주의 투자등의

자금유입을 통한 재정적인 불균형을 막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이미 무너져버린 균형과 빅클럽들의 입김으로 인해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최근 맨시티가 FFP에 따라 출전선수 제한 조치를 받았지만 프랑스리그의 PSG는 넘어가주는 등의

일이 발생하고 있죠.

최근에는 미국자본의 유입이 눈에 띄는데, 대표적으로 리버풀을 인수한 FSG가 있다.

존헨리가 대주주로 있는 이 기업은 보스턴 레드삭스도 소유중인데.

리버풀을 인수해 보스턴의 저주를 풀었던 스포츠 선진 운영기법으로 리버풀을

부활시키려 했지만 아직 결과는 부정적.

어쨌든 축구시장이 점점 지역색을 탈피해서 세계화 되어가고 있으며 자본이 개입함에 따라 

스포츠의 순수성을 유지하기위한 움직임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몰락한 팀으로는 무리한 자금운영과 성적부진으로 몰락한 리즈유나이티드와 과거 도르트문트

지역팀으로 머무르며 거대화하지 못했던 노팅엄이나 뮌헨글라드바흐

부상한 팀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독일 남부지방의 유일한 거대팀으로 거듭나며 70년대부터

유럽을 호려한 늦깎이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이나, 해외 자본 유입으로 부상한 맨시티, 첼시, PSG를 들 

수 있겠네요.

여담으로 축구가 자본에 침식되는 과정에서 깊게 인상 받았던 사건이라면,

바르셀로나가 유니폼에 스폰서 마킹을 하지 않던 전통을 깨고 스폰서를 받아들인 일.

(유니세프 마크만 부착되었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이 기억나실 겁니다.)

레알의 홈구장의 이름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베르나베우로 개명된다는 루머가 돌

았던 일.

첼시, 맨시티, PSG로의 자금유입과 거대화등이 생각나네요.
출처내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