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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백승호 없지만' 김학범호는 닻 올렸다…3일 호주와 평가전

기사입력 2020.01.02. 오후 04:23 최종수정 2020.01.02. 오후 04:24 기사원문
이제는 주전 경쟁이다대한민국 U-22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두바이컵 친선대회 2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강인(19·발렌시아)도 백승호(23·다름슈타트)도 없다. 설상가상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의 전초전으로 잡은 평가전 1경기도 현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의 목표는 '9회 연속 올림픽 출전' 하나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6시15분(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U-23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당초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오는 3일 호주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태국으로 입성하는 일정이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은 폭우로 인한 현지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여기에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을 제외한 이강인과 백승호가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어렵게 되면서 100% 전력도 아니다. 하지만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란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U-23 대표팀은 챔피언십 조별 예선에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실상 '죽음의 조'다. 어느 한 팀 쉽사리 볼 팀이 없다. 하나같이 까다롭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지난 10월 두 차례 친선전에서 1승1패로 호각을 이뤘고, 이란은 무려 43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지만 중국 역시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김 감독 역시 "예선에서 만날 팀도 강하지만, 이제는 아시아권 모든 팀의 수준이 위로 올라왔다. 조편성이 타이트해 시작부터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바싹 긴장해서 준비해야 좋은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록 100% 전력은 아니지만, 김 감독의 시나리오에는 이상이 없다. 그는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지 준비는 다 돼 있다"며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힘을 합해서 올림픽 티켓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다짐했다.

U-23 대표팀 미드필더 김진규 역시 "조별 예선만 통과한다면 토너먼트부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진규의 말대로 조별 예선만 통과한다면, 비교적 쉬운 대진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총 3장의 본선 티켓(올림픽 개최국 일본 제외)이 걸려 있다. 최소 준결승까지는 올라야 하고 일본이 4위 이하에 그친다면 3위안에 들어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 감독의 축구는 '빠른 공격 축구'로 요약할 수 있다. 남은 건 주전 경쟁이다. 특히 2선 공격수 자원이 넘친다. 지난 시즌 K리그 돌풍을 이끈 대구FC의 정승원, 김대원 듀오뿐 아니라 K리그2 MVP 이동준(부산아이파크),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엄원상(광주FC), 이동경(울산현대) 등이 경쟁을 펼친다. 여기에 유일한 유럽파 정우영도 지난 10월부터 U-23 대표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스트라이커 자리엔 U-20 월드컵에서 이름을 알린 오세훈(상주상무)과 조규성(FC안양)이 2파전을 펼친다. 골키퍼 자리는 송범근(전북현대)이 No.1 골키퍼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수비진에서는 이상민(V-바렌 나가사키), 정태욱(대구FC), 김진야(FC서울) 등이 눈에 띈다.

올림픽까지 가는 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9년 U-20 월드컵, U-17 월드컵에서 동생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2020년 새해 첫 시작을 잘 끊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우승을 하고 싶다"는 이동경의 말처럼, 김학범호는 이미 닻을 올렸다. 남은 건 올림픽 티켓뿐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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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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