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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잎' 최헌, 식도암 투병 중 별세…향년 64세

<앵커>

'오동잎'이란 노래로 197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가수 최헌 씨가 오늘(10일) 새벽 지병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트로트 가수 조미미 씨도 대중들의 곁을 영원히 떠났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동잎이 떨어지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리는 가을밤, 거친 목소리로 대중의 서러움을 자극했던 가수 최 헌 씨의 대표곡 '오동잎'입니다.

대중문화 침체기였던 70년대, 그룹 '히식스'라는 록밴드로 가요계의 혜성으로 등장한 그는 매력적인 탁음과 친근한 트로트 박자, 그리고 서정적인 가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홍탁/동료 가수 : 허스키한 목소리에 굉장히 탁한 특별한 소리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흔히 얘기하는 리듬 앤 블루스 같은 그러한 특별한 노래를 소화를 잘 했고 ···]

'가을비 우산 속', '당신은 몰라', '앵두' .

애잔한 히트곡들은 그를 가수왕으로 만들며 7, 8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습니다.

[채희수/서울 황학동 : 아주 도시적인 건 아니거든요. 독보적이진 않아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오는 소리였죠.]

2000년대에 들어서도 새 앨범을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지난해부터 식도암으로 투병하다 오늘 새벽 향년 64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어제 새벽엔 트로트 황금시대를 이끈 가수 조미미 씨도 6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사랑은 장난이 아니랍니다', 2년 전 일본에서 귀국해 국내 무대 팬들에게 70년대 서정적 감성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강 헌/음악 평론가 : 지금의 어떤 가수들도 시도하지 못했던, 도달하지 못했던 그리고 다다르지 못한 그런 어떤 풍부한 감수성을 저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계 두 스타들의 애잔한 곡들은 많은 이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태훈,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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