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전략공천지 관심
한국, 다음주 공관위 구성 완료
새보수, 통합 무게…공관위 가동
전략공천·경선룰 등 치열할듯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4·15 총선에 대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종료되면서 각 정당별 ‘공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충청권(대전·세종·충남)에서는 추가적인 사퇴 선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역구별 예비후보 윤곽이 뚜렷해 졌다.

다만 일부 예비주자들의 출마 지역구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어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총선 도전자들의 대략적인 윤곽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점·감점 등의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 등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한 가운데,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되는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차기 지방선거의 발판 마련이 달려있는 만큼, 민주당이 구도 변화를 통한 ‘압승’을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와 경찰 출신 ‘대표선수’들의 출마 가능성이 끊이지 않았던 대전 동구·중구 등의 경우가 그렇다.

경찰청에 사직서을 제출한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중앙당 후보 검증에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 된다.

민주당은 2차 전략공천 지역구를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자유한국당은 이르면 내주 초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새로운보수당(이하 새보수당)과의 보수통합에 무게를 두면서도, 돌발 변수와 상관없이 당 공관위를 가동시켜 선거를 안정적으로 준비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했다.

이제 막 통합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밥그릇 이야기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는 것이다.

새보수당은 대전 7개 지역구에 모든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가운데, 공관위의 전략 공천 지역, 구체적인 경선룰에 따라 한국당과의 ‘지분 경쟁’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모두 통합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지분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총선 3개월을 앞두고 세간의 시선은 벌써 후보가 누구냐에 쏠려있는 상황에서 향후 전략 공천, 경선룰 등을 놓고 두 당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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